이 회장이 경영복귀를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한 배경에는 여전히 불안한 대외변수 상황에서 도요타 사태가 터지면서 자극제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을 통해“이건희 회장이 오늘부터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4월 22일 삼성특검 이후 이 회장은 경영쇄신 일환으로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그리고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등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차원에서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진 뒤 경영복귀는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후 이 전회장은 공식석상에서 경영복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사장단협의회 또한 이 회장 경영복귀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적극 전달하고 설득과정을 거쳤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사장단협의회에서 지난달 17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복귀를 논의했다"며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경륜과 경험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경영복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사장단협의회는 회의를 마치고 이건희 회장의 복귀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작성,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직접 전달했다.
이날 이 회장은 사장단협의회의 경영복귀 요청을 받고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제 한 뒤 "앞으로 10년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라며 경영복귀요청을 수락했다.
이와함께 삼성은 구심점이 약한 현재의 삼성구조 상황에서 도요타사태등이 이 회장의 경영복귀를 재촉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사장 입장에서 보면 회장님 역할이 있고 계열사 사장 역할이 있었다"며 "사장들 입장에서 이 회장이 물러단 뒤 과거 회장 역할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이 있었고 이런 가운데 도요타 사태가 터지고 나니 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잘하고 있다지만 느끼는 불안감과 위기는 결코 작지 않다"며 "그룹 전체적으로 투자와 사업조정등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을 보좌하기 위한 삼성전자 회장실이 설치되고 기존 조직의 확대방안도 검토된다.
삼성그룹측은 "전략기획실 설치의 경우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업무지원실과 커뮤니케이션팀, 법무실이 있다"며 "이를 업무지원실과 브랜드관리실, 윤리경영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이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 뒤 큰 줄기에서 경영참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은 이전에도 큰 의사결정이나 그룹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제시 역할을 했다"며 "매일 하루하루의 경영활동에 참여하시지는 않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