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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스크] ② 수퍼사이클과 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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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두바이에 이은 남유럽(PIGS) 위기 사태가 전개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대립각으로 인해 '중국 리크스'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위험 요인 점검의 일환으로 '소버린 리스크'에 이어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중국은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잠정적인 대외불안 요인이라는 점에서 당국은 물론 시장의 관심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편집자>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해 주요 기구와 경제전문가들은 일제히 '강력한 재정 및 통화정책 상의 부양책 효과'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9%에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한 것에 대해 전 세계는 '경이'의 눈길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약 6000억 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재정지출을 단행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자금이 주로 인프라 중심의 투자로 경제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하지만, 중국은 소비지원책을 통한 내수 부양에도 이 재정을 지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2010년 중국 경제는 다시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세계은행은 최근 제출한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9.5%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가 점자 줄어들면서 수출은 계속 강력하게 회복되고 또한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며 소비지출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식으로 경제 성장의 구성 변화를 예상했다.



특히 중국은 이번달 전인대에서 제12차 5개년 계획을 준비함에 있어 경제의 리밸런싱을 보다 진전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2007년까지만 해도 경기 과열 위험에 노출되었던 중국 경제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국제금융 경제 위기로 인해 수입된 경기 연착륙 이후 2009년부터는 다시 급격히 회복하는 '디커플링 양상'을 보였다.

2010년에는 이러한 디커플링 양상에 이어 잠재성장률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게 높지 않은 '골디락스'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긴축 및 통화 평가절상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오히려 외부에서의 우려와 요구가 큰 편이다.

문제는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정책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현재와 같은 고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또다른 '빅 두바이(Big Dubai)'가 될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 중국 경제의 수퍼 사이클?

미국 대형은행 모간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제기하면서 중국은 이미 '글로벌화된 세계 경제'에서의 수퍼 사이클에 편입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3% 성장률과 5%가 넘는 인플레율을 보이던 중국 경제가 2008년에 미국 경제 주도의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연착륙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2008년 하반기 위기 심화에 따른 일시적인 경착륙 사태에 직면하자 과감한 부양책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위앤화 평가절상 추세도 중단되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성장 중심 지원 정책은 자산시장의 리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가 빠르게 강화되어 급격한 내수 조정을 막아내는 역할을 했다.



이 가운데 정부 주도의 회복세가 최근에는 수출의 급격한 회복세와 함께 구성변화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대외 경제의 느린 성장세는 국제 상품 가격 상승도 억제하여 중국 경제에 유리한 조건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거나 글로벌 차원에서의 자산시장 리플레이션이 한계에 도달할 경우 중국 경제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기우뚱 거릴 수 있다는데 있다. 2011년 중국 경제는 경기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 중국 거시정책: 당분간 온건한 긴축, 평가절상

지난 15일까지 2주 동안 개최된 중국 전인대에서는 당분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을 계속 실시하면서 경제성장, 구조조정, 기대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 정부의 실질 GDP 성장률 목표는 작년과 같은 8%이며,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는 3%로 설정되었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에 10.7%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도 역시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7%에 이를 정도로 연초 폭설과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물가 압력 억제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이미 중국은 연초에 지준율을 2차례나 인상했고, 조만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인상 관측은 아직 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저금리 지속에 따라 금리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핫머니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금리 인상에는 신중하다는 것이 주요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중국 경제 전문가인 니콜라스 R. 라디는 "중국 정부 및 금융 당국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과열 조짐에 대해 일부 냉각 조치를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브레이크를 꽉 밟으려는 의지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중국 경제가 9% 상단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며 과열은 인플레이션, 특히 소비자물가의 큰 폭 상승을 통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매우 급격한 신용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다수 전문가들은 이것이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디플레 압력에 직면했고 올해도 물가가 상승하기는 하지만 3% 목표선을 크게 상회하지 않는 시장 크게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라디는 주장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우려하는 대목은 1월 대출이 너무 급격하게 늘어난 점에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3~5개월 전망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분주하고 따라서 신용증가세를 통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라디는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은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정도에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상 몇몇 나라들이 제로 수준 부근의 금리를 소폭 올린다고 해도 중국은 금리 인상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아 보다고 예상했다.

그는 나아가 이 같은 태도는 중국이 당장은 위앤화가 여타 주요 통화들 대비로 평가절상 되도록 허용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이 15%나 급감한 뒤라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란 확신이 들기 전에는 위앤화 절상을 재개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위앤화 절상 여부는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의 지속성 및 강도 변수에 달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은 불확실하며, 특히 미국보다 더 큰 중국의 수출지역인 유럽은 남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수의 성장 기여도가 확실하지 않다면 위앤화를 무리하게 절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 본격적인 긴축 보다는 거품우려에 대응

금융시장은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 정책을 구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올들어 지급 준비율을 2차례 인상했고, 은행권에 대해 대출 억제를 지시했다.

중국은 핫머니의 지속적인 유입이 이루어진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최근 인플레이션 강화 조짐이 보이자 긴장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2월 7.8% 오르면서 18개월 최고 수준에 도달한 뒤 올해 1월에는 9.5%에 이어 2월에는 10.7% 상승해 23개월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오름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생산자물가가 2월에 전년대비 5.7% 상승하고 소비자물가는 2.7%나 오르는 등 물가 오름세도 강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은행들은 올해 1월 신규대출을 1.45조 위앤이나 실시해 한해 전체 증가 억제 목표인 7.5조 위앤의 2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해 당국을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지준율 인상과 은행권에 대한 대출 억제 행정지도가 이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나 출구 전략의 본격 실행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기 보다는 과동한 유동성 증가로 인한 자산 거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정책 시그널 정도로 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재 중국 런민은행(PBoC)은 지난 2008년 12월 이래 1년짜리 대출 기준금리를 5.31%에, 같은 기간 예금 기준금리는 2.25%에 각각 고정시켜두고 있다. 중국은 양적 완화 정책을 구사하지 않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박준 연구위원 등은 '우리수출을 둘러싼 글로벌 리스크 점검과 대응' 보고서에서 "중국은 적극적인 내수부양을 통한 고도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당장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은 소멸되었다"면서도, "그러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 거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3% 목표선을 상회할 경우 상반기 중으로 출구전략을 결심할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중국이 조기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세계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고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감소에 따라 국내 경내 경제 성장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표] 중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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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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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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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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