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이 출범하면서 역내 최대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독일이 고임금 정책을 유지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악역'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고임금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한 독일이 유로존 주변 국가들에 비해 수출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일은 상대적으로 저임국 국가에 속하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에 비해 배 이상의 임금수준을 유지해 왔다.
또한 높은 임금으로 인해 독일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특히 강점을 보이면서 대표적인 수출 국가로써 여타 유로 국가들에 비해 경쟁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인이 됐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난주 "독일은 지나친 수출 의존형 경제 모델을 고려해야할 것"이라며 "독일은 내수 경제 성장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독일은 유로존 국가 내에 노동 비용 상승에 큰 압력을 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독일의 경제 시스템이 향후 장기간 유로존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이 될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WSJ는 이러한 고용 비용의 성장은 독일의 또다른 수출 경쟁력이 되었지만 다른 유로존 국가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많은 지출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니콜라우스 하이넨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다른 유럽 주변 국들이 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그들의 통화가치를 절하하지 못하면 그들의 경제성장은 독일에 비해 하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