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채권금리가 여드레간의 하락 행진을 멈추고 반등했다.
그동안 내린 것에 비하면 반등폭이 적어 '조정'이란 말을 하기 머쓱하기도 한 수준이지만 일단 고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물론 풍부한 유동성이 든든히 뒷받침을 하고 있어 큰 폭의 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현물에 대한 견조한 매수세가 국채선물의 저평폭을 확대하고 있어 국채선물의 매도를 막는 모습이다.
그러나 단기물 구간의 하락 여지가 제한적이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시장을 누르는 모습이 추가 강세도 어렵게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시장이 조정폭은 크지 않았으나 고점 저항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파악하면서 기술적 과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국채선물 6월물의 경우 사흘에 걸쳐 111선을 상향 돌파하는 시도를 보였지만, 결국 안착하는 데 실패했다. 111선 근처에서는 고점 매물이 제법 출회되면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이든 새로운 매도포지션 구축이든간에 사흘에 걸친 돌파 시도가 무산됐기 때문에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111선에 대한 고점 인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의 경우 110선 이상으로 올라온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이 강해지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110.77선의 5일 이평선이 지지되느냐를 우선 확인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물의 경우는 국고채 3년물의 경우 반등을 하기는 했으나 일단 3.80%를 하향 돌파한 이후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3.80%의 저항력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저금리 수준에서 기준금리가 장기간 동결되고 향후 이런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진 상황에서 유동성이 풍부해 시장의 대기매수를 형성할 것이지만, 고점인식과 더불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경우 단기간 지지력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물에서 6월물로 교체된 이후 매수보다는 매도가 늘어난 외국인들의 태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상대적으로 채권 매수가 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은행들의 매매패턴도 좀더 면밀히 살펴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 채권금리 8일간의 하락세 마감, 고점 매도 속 지지력 재확인 필요할 듯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3.79%로 전날보다 3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32%로 2bp 올랐다.
통안 2년물도 8일간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1bp 오른 3.57%였다.
다만 10년물은 전날보다 2bp 내린 4.72%에 최종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87로 전날보다 11틱 급락하며 마쳤다.
외국인들은 247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도 2167계약을 순매도하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은행과 투신은 1607계약과 343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2년물 이하는 거의 안올랐고 10년물은 내린데 반해 중간부분이 올랐다"며 "약세로 끝나긴 했지만 저평이 벌어져서 선물매도한 데가 오히려 부담스러워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장세로 빠진 금리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금리가 오를만한 이슈나 재로가 없다"며 "밀리면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강세면 던지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평가된 채권들을 찾다보니 아무래도 안정적인 장기물쪽 혹은 특수수요가 있는 쪽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의 국채수익률의 상승과 조정심리가 맞물리며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바이백(Buy-back, 되사기) 및 국채발행 계획에 대한 소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특히 바이백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이 돌면서 8-6호의 강세가 두드러 졌다.
장중 시장에 돌았던 소식들은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장후반에는 채권매수했던 데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환매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현물쪽으로 대기매수가 지속 유입되면서 국채선물 저평은 36틱 수준으로 벌어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조정보였지만 폭은 크지 않았다"며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크게 장대 음봉을 그렸는데 기술적으로나 분위기로도 고점을 형성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어찌될까가 관건인데 관성매수가 많이 붙은 상황에서 조정이 얼마나 붙을지 모르겠다"며 "기술적으로 조정없는 목표가는 이미 달성한 만큼 기간조정이라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현물쪽으로 대기매수가 계속되면서 저평이 늘었다"며 "어제부터 커브가 다소 변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3년구간에 다소 약한데 비해 5년구간이 좀더 강해지는게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외국인은 110.90대에서 순매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장후반에 매도폭을 줄이긴 했지만 오르면 매도하고 내리면 받쳐서 매수하는 3월 패턴이 이어진단 것도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외인도 위로 오르면 이익실현 하는 양상인 것이 단기물 구간 금리 하락 룸이 제한되는 것과 맞물려 추가 강세는 소강상태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라며 "이번주 들어 위축되고 있는 외인 현물 매수도 이런 양상이 계속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