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서비스를 강조한 각사의 브랜드 광고를 포함해 최근에는 펀드이동제를 기점으로 전투양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초라는 제한된 시간에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하나대투증권의 TV광고.
낚시를 하던 한 남자가 '입질'을 느끼고 힘껏 잡아당긴다. 그러자 '족보없는(?)' 공룡 한마리가 튀어나오면서 "깜짝 놀랄거야~"라는 멘트가 나온다.
조용한 물가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서비스와 진단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삼성증권 광고에는 매번 새로운 미션에 도전하고 있는 '남자의 자격'팀이 등장한다. 자산관리에 도전한다는 콘셉트로 광화문 거리편, 증권사 창구편 등 시리즈로 연일 TV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최근 잇따른 증권사들의 광고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펀드이동제'라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대해 솔깃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왜 깜짝 놀란다는 거지?", "그래서,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거야?"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즉, 기존에 가입한 펀드의 판매사 이동이라는 '수고'를 감수할 만큼 실질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의 정체가 무엇이냐가 분명치않다.
그나마 삼성증권에서는 '목표수익률 도달 알림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약하다는 평가다. 이미 은행권에서 요청한 고객들에 한해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자극적인 멘트들만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년 묵은 펀드", "펀드가 홍어냐, 묵히게?"라는 멘트가 귀에 박힌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펀드, 장기적으로 보다가 장기적으로 손해본다?"라는 멘트와 함께 타버린 토스트가 비춰지기도 한다.
이러한 멘트들이 자칫 장기투자문화를 저해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단기 상품으로 접근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미지만을 부각시키려다보니 투자문화를 퇴행시키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펀드이동제가 마케팅만 앞세웠을 뿐 투자자들에게 이동의 '동인'을 주는 데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일단 '옮기고 보자'를 현란한 광고로 자극할 게 아니라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나 증권사로 이동시 제공되는 혜택을 부각시켜야한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