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내정자는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 위원장보다는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과거 KDI원장이나 경제수석을 지냈지만 직접적으로 시장과 맞대응하면서 정책을 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한은 총재 후보로서 강만수 위원장이나 어윤대 위원장보다는 강성 이미지가 덜한 탓도 있다.
일단 외환시장은 김중수 차기 한은 총재 내정자에 대해 "중립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만수 위원장이 과거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환율주권론'을 앞세우면서 강경세력으로 인상이 박힌 것에 비해서는 온화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KDI원장을 지냈으면서도 이명박 정부들어 초대 경제수석을 지낼 만큼 역량을 갖추었고,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소통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정부 성향'으로 보고 있다.
초대 경제수석으로 있으면서 이른바 '쇠고기 파동'으로 수석에서 경질된 뒤 한달도 안돼서 OECD 특임대사에 오를 만큼 신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은 총재로서 한은의 독립성보다는 친정부 정책 기조를 수용하면서 금리인상에는 보수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강만수 전 장관의 총재 내정설 등으로 인해 금리가 다시 요동쳤는데, 강만수 전 장관이 강경파라서 그런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김중수 대사가 차기 총재가 돼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지만 금리에는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된다"며 "환율도 아래쪽을 주로 방어하는 태도를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김중수 대사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서 일한 바 있어 한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코드를 다시 맞춰야 할 듯하다"며 "이성태 총재 시절과는 다른 시각이 많이 제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유력 후보 중의 한 분이었던 점에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다"며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고, 외환시장에서는 중립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김중수 대사는 시장에 대해 합리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외환시장에서는 강만수 장관보다는 시장 개입은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스탠스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한은 총재로서 시장과 소통을 더욱 늘려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