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너무 빠르게 내려온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 이른바 낙폭과대 인식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고채 금리는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상당기간 금융완화기조유지" 입장이 표명되면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무엇보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3월말을 임기로 퇴임하고 차기 한은 총재가 친정부계 인사가 등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상 부담이 해소됐다는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4.00%를 하향 돌파하면서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5년물 금리도 10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렇지만 이번주에는 ▲ 10년물 입찰 ▲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 만기 ▲ FOMC 개최 등 채권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 후임 한국은행 총재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물론 지난주 매수강도를 감안하면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풍부한 유동성과 금리인상 시기의 상당폭 지연 등으로 매수베팅이 더욱 강해지면서 조정없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일단 이번주에는 낙포과대 인식에 따른 소폭의 반발 조정이 이뤄진 이후 입찰이나 만기일을 거치면서 탄탄한 대기매수를 확인할 경우 추가 강세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가 작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채권 보유자들한테는 우선 차익실현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 채권강세, 즉 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예상할 경우 캐리 전략과 저점 매수 전략이 우세한 장세가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국고채 3년물의 경우 4.00%의 하향 돌파 이후 저항선으로서의 견고함이 확고해진다면 새로운 박스 고점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며, 국채선물의 경우 111.50선을 돌파한 이후 일단 밀릴 경우 111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83~4.04%, 5년물 4.29~4.50%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83~4.04%,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29~4.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70%, 최고치가 3.9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4.00%, 최고치가 4.1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20%, 최고가 4.3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40%, 최고치는 4.6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0.21%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3년물은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0.4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5년물은 0.40%포인트로 3년물보다는 다소 좁았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과 5년물이 3.94%와 4.40%로 지난주말 종가보다 각각 1bp씩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 금리, 빨리 달린건 사실이지만…
이번주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은 과연 조정없이 추가강세가 이뤄질 것인지 여부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금통위의 금리동결을 배경으로 급하게 내려왔다. 시장참가자들은 일찌감치 3월 금통위가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그 기세가 너무 강해 좀처럼 꺾일지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물론 과열국면에 접어든 금리수준은 부담이다. 또 ▲ 다음주 월요일 10년물 1조 6000억원의 입찰이나 ▲ 화요일 3년물의 만기 ▲ 미국의 FOMC는 국내 채권시장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화요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그들의 포지션을 청산할지, 혹은 롤오버할 지는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 할 듯하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약 40% 가량 롤오버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만기까지 2거래일이 남았음을 감안하면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현재 우호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면 롤오버를 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속도로는 1~2만 계약이 롤오버 없이 정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다음주 내로 후임 한은 총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변수다. "어차피 친정부 인사가 올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지만 그래도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큰 폭의 조정을 점치기도 어렵다. 18일로 예정된 0.5조원의 국고채 교환, 풍부한 유동성 등에서 비롯되는 우호적 수급이 채권금리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폭의 조정 이후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견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