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7주만에 1120원대 하락을 시도했지만 한국전력의 환헤지용 달러 매수와 중국의 긴축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초반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3.80원으로 전날보다 2.8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하락압력이 거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30원 하락한 1127.50원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 역외세력이 매도에 나서고 대한생명 공모 관련 외국인 환전수요도 유입되면서 낙폭을 확대, 1126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에 가까워지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한국전력에서 환헷지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이 오는 12일까지 5억 달러 규모로 달서를 매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는 숏마인드를 위축시켰다. 또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중국 긴축 우려감이 커진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에 증시에서 외국인이 급격히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국내증시는 하락전환한 가운데 역외세력도 매수세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1135원대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고점은 1135.50원, 저점은 1126.3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전일대비 5.62포인트 하락한 1656.62로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멈추고 18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초반 1130원을 하향돌파하고 레인지 하단까지 내려오면서 개입경계감이 높았다"며 "이후 한국전력의 환헤지 달러매수 유입 소식이 상승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 한전 이벤트+中 긴축 우려..상승재료 부각?
장중 7주만에 1120원대로 추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급반등했다. 기본적으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한 가운데 한국전력의 환헤지용 달러 매수와 중국 긴축 경계감이 환율 상승 재료로 부각됐다. 이에 반해 금일 대한생명 공모 관련 외국인 환전수요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대한생명 공모 관련 외국인 환전 수요가 일단락되고 증시에서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수급상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던 재료들은 희석되는 모습이다.
반면 이벤트성이긴 하지만 한전의 달러매수가 내일까지 예정돼 있고 중국 긴축 가능성도 환율을 위쪽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120원을 찍고 급반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원/달러 환율의 하락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전력 달러 매수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번 수력원자력공사 때처럼 1회성으로 상승재료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다만 당국의 1130원대 수성의지가 시장에 강하게 표출된 만큼 1120원대 진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1130원대 초중반 흐름을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큰틀에서 하락추세가 꺽였다고 보지는 않지만 1130원대에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시그널은 강하게 감지됐다"며 "시장에서 쉽게 숏플레이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1130원대 초중반에서 눈치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금일 소비자물가지수 등 중국 지표 발표에 대한 뉴욕시장의 반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팀장은 "간밤에 중국 지표발표에 따른 긴축 가능성 등에 대해 미국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가 추가적인 상승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