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창균 기자] "긴 호흡으로 '중국 구슬'을 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간 중국사업의 부진을 질책하던 것과는 달리 '중국사업에서 자신감을 갖자'고 독려하면서 임직원 기(氣)살리기에 나섰다.
최회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SK는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과 LG는 물론이고 MS(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국가의 대표 브랜드 인지도 보다 앞서 있다"며 전계열사 임직원들을 다독였다.
10일 SK그룹과 계열사에 따르면 최회장은 지난달 23일 전계열사에 내보낸 사내방송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만큼은 SK가 삼성이나 MS 등 글로벌 브랜드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의 사내방송은 신입사원과의 대화로 진행됐으며 SK텔레콤을 비롯한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 SK C&C SK건설등 모든 계열사에 방송됐다.
최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SK라는 브랜드가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이나 LG는 물론이고 MS와 IBM 애플(Apple)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견줘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서 중국인이 선정한 중국인 마음속에 들어가 있는 글로벌 기업 10개를 선정했다"며 "네티즌 1만5000명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든 의견을 종합해서 중국인의 마음속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기업 10개 중에 SK가 3위로 꼽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SK가 아시아기업으로는 유일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우리 앞에 있는 2개가 궁금하시죠?'라고 반문 한뒤 HSBC가 첫 번째이고 두 번째가 GM이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SK는 중국과 더불어 발전해야 한다는 철학과 얘기를 우리는 꾸준히 했고 그 노력을 심었다"며 "선대회장께서도 지난 92년에 우리가 중국과의 국교수립을 한 후, 중국은 30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된다고 이야기하셨다"며 중국시장 성공의 키(Key)가 중장기적인 노력의 성과에 달려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30년이 다 되려고 생각하면 호흡을 길게 가져야 중국이라는 것이 잡힌다라고 얘기했다"며 "저희(SK)는 남하고 다르게 급하게 서두르지도 않고 첫 10년을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무엇인가를 타진해 보고 우리를 알리는데 주력을 했다"며 과거 10년간이 중국시장을 타진하는 시점이었음 시사했다.
무엇보다도 최 회장은 "중국의 웬만한 기업은 SK와 같이 사업을 검토하고 같이 호흡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그 구슬을 꿰어 보물을 만드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의 이러한 '중국 구슬 꿰기'의지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최소 매월 1~2회씩 중국을 방문해 현지시장을 점검하고 챙기는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연말에 단행한 SK그룹의 조직개편과 인사배치가 추구하는 지향점도 같다.
당시 조직개편에서 SK그룹은 중국통합법인을 설립해 SK 내 13개 계열사가 설립한 90여개 현지 법인의 중국 내 투자와 사업전략 수립 그리고 실행등을 총괄 관리토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