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CEO 간담회’를 통해 이통3사 CEO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케팅에 대한 이통사의 규모와 전략이 각기 다른 만큼 마케팅비를 일괄적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한 업체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것은 바로 KT다.
KT는 지난해 총매출 19조원 중 마케팅비로 약 14%인 2조7500억원을 사용했다. 즉 가이드라인의 20%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과 통합 LG텔레콤은 각각 3조5700억원, 1조768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해 20%를 상회했다.
결과적으로 매출액 KT는 4조원까지 마케팅비를 늘릴 수 있는 반면 매출 12조원의 SK텔레콤과 8조원의 LG텔레콤은 마케팅비용을 줄여야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마케팅 액수가 가입자 증가와 직결된 유선부문의 경우 마케팅 비용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
현재 가장 불리한 입장에 처한 것은 바로 SK브로드밴드다. KT와 LG텔레콤이 유무선 통합법인으로 매출 규모가 커진 반면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독립된 법인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결국 매출액이 1조8939억원의 규모인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케팅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는 1조8000억원의 매출 중 30%에 해당하는 6000억원을 마케팅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로 인해 SK브로드밴드의 마케팅 비용이 줄 경우 가입자 이탈이 잇따르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매출대비 마케팅 비용이 아니라 가입자대비 마케팅 비용을 제한해야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가이드라인을 완벽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면서 “가입자 기준으로 하면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일단 유선과 무선을 분리해서 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