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배당 상품의 계약자 지분 문제로 진통을 겪어 오던 상장문제는 중소사인 동양생명이 지난 2009년 10월 상장에 성공하면서 물꼬를 텄다.
여기에 대한생명이 3월, 삼성생명이 5월 중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 생보사 상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생보사들이 상장되면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보험사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편집자
- 그룹차원 급상장 이유 없어 차분히 추진가능
- 롯데·포스코 등 대우인터 지분 매각에 주목
[뉴스핌=박정원 기자, 신상건 기자]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이 상장에 한발 다가섬에 따라 이제 시장은 교보생명이 언제 움직일 것인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다른 생보사와 상황이 달라 상장에 대해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다른 생보사들이야 그룹 차원의 필요성, 자금확보 등 때문에 기업공개를 서두르고 있지만 교보생명 측은 이러한 니즈가 없기 때문이다.
실적만 보면 교보생명도 상장을 탐낼 만하다. 보험 매출은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이익규모는 한때나마 삼성생명에 앞서기도 했다.
2009년 12월말 기준 당기순익은 3834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급여력비율도 243.3%로 안정적이며 수입보험료 7조59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내실경영과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매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우인터 지분, 상장 변수될까?

보험업계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지분 매각이 향후 교보생명 상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지배구조는 현재 신창재 회장이 37%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대우인터내셔널이 24%를 소유해 2대주주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9일 보유지분 50%+1주와 교보생명 지분을 함께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포스코(POSCO)와 롯데그룹,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 사모펀드 등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교보생명 지분 24%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 측이 책정한 장부가는 8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교보생명 지분가치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 향방에 따라 교보생명 지배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당초 생보 상장 1호 회사로서 예상됐지만 오히려 가장 늦어진 상황인데 교보생명 최대주주 지분율이 40.3%이지만 정부 관련 지분이 39.8% 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특히 최근 정부가 관련 지분의 일괄 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상장 이슈는 경영권 문제에 있어서 핵심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만 큰 그림에서 상장의 필요성은 여전하고 정부의 입장도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상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회장 우호지분 60% 지배구조 이상무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회장이 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60% 가까운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는 전혀 문제 없다”며 “누가 지분을 사던지 2대주주로서 경영권보다는 투자 목적이 크지 않겠냐”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교보생명이 상장을 했을 경우를 가정해 6개월 적정주가는 30만6000원으로 측정되고 있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교보생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다른 지표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상품의 출시 등으로 수익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과 자산운용에서의 손실이 다른 회사들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