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4일 "원료비 연동제가 또 연기돼 투자심리가 악화된 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던 규제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당분간 의미있는 수준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스공사의 LNG도입원가가 많이 내려가서 이미 빠른 속도로 미수금이 회수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인 원료비 연동제 재적용이 해결돼야 주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 ‘매수’ 의견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58,000원으로 하향조정
정부는 작년 6월에 “2010년 1월부터 가스요금에 원료비 연동제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무도 이를 의심치 않았으며 ‘정부가 주도하는 가스공사 정상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난 겨울에 정부가 동절기 공공요금 동결정책을 시행한 결과 연동제 재적용 시점이 올해 3월로 연기됐으며, 3월이 되자 또다시 연기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연동제 재적용 연기 이유를 “선거를 앞두고 물가 문제도 있고 해서…” 라고 밝혔다.
연기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7월에 다시 도입될 것이라는 말을 100% 믿기도 어려워졌다.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다. 공기업의 한계를 다시 시장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현재 LNG 도입단가가 판매가격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이미 미수금이 빠른 속도로 회수되고 있으며, 주가가 이미 바닥권에 진입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고, 여름철에는 가스소비량이 급감하므로 원료비 연동제를 다시 적용하기에(=요금을 올린다는 의미로도 해석) 좋은 시점이어서 ‘7월 연동제 재적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KOSPI valuation 변화로 시장 기대수익률이 상승한 것과 추정 ROE의 하락으로 목표 PBR이 0.7배로 하락한 것 등을 반영해 5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표2 참고).
- 이미 미수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은 다행
원료비 연동제 3월 재적용이 무산되면서 정부 규제리스크가 또 한번 부각된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지만, 원화 기준 LNG 도입가격이 하락해 이미 미수금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유가와 원화강세 덕에 정부가 도와주지 않아도 다행히 미수금이 회수되고 있다. 가스공사의 2월 도시가스용 원료비는 520원/㎥ 인데 현재 판매가격은 657.39원/㎥ [원료비(597.96원)+공급마진(59.43원)]으로 고정되어 있어 가스 한 단위를 팔 때마다 77.96원의 미수금이 회수되고 있다.
우리는 1분기에만 5,598억원의 미수금이 회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수금은 작년 말 4.7조원에서 올해 1분기말 4.14조원으로 11.9%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속도라면 현재 목표인 3년 안에 미수금 전액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나 유가가 다시 올라 가스공사의 도입 원료비가 597.96원/㎥을 넘어서게 되면 미수금이 다시 늘어난다. 그래서 원료비 연동제가 중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