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반이 불확실한 문제들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모멘텀 부재로 추가상승이 가로막힌 국내증시가 조정 폭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 여건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현물 시장에서 6영업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 이틀 연속 대거 매물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도 이들은 사흘째 매도에 나서면서 누적 순매도 규모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외국인들은 다시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8일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는 1580선으로 주저앉았고 밤사이 뉴욕증시는 실망스런 경제지표에 하락 마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유럽발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모멘텀 악화 조짐이 갈 길 바쁜 증시에 번번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어느 한쪽으로 쉽게 베팅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어 증시의 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거래대금이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3조원대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증시 거래대금이 6거래일 연속 3조원대에 그치며 시장 에너지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뉴스가 불거지면서 뉴욕증시를 비롯해 국내증시의 추가 조정 압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에 승부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짧게 본다면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잠재적 불안 요소들이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급과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취약한 투자심리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외국인과 기관 매수 여력 역시 쉽게 장담할 수가 없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악재 재부각으로 인해,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매크로 변수가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악재에 민감해진 상황이므로 순환매에 따른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별 단기 대응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격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방향성이 좀더 뚜렷해지기 전까지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종목 선택의 기준 역시 실적모멘텀과 가격메리트를 동시에 고려하기보다 압축된 매매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