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금 유입의 단편적 요인으로 달러 인덱스와 EMBI 스프레드가 급등세를 멈추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자 한 글로벌 분산투자 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이것이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세 형성이라는 데에는 회의적 반응이다.
특히 중국과 대만 주식시장이 춘절이라는 시기적 특성이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국내에 자금이 몰린 현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시장 내부의 불안심리가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상승 추세의 복귀를 단정짓기 힘든 요인으로 꼽혔다.
토러스투자증권 조혜선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 FRB가 재할인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7포인트가 하락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당일 외국인 매수 규모도 300억원 선으로 급감하는 등 재료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다고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가 모멘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0월 고점을 이후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주식시장은 3대 악재에 대해 둔감해 졌을 뿐이지 아직까지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1/4분기 중에는 경기 모멘텀 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아직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도 당장 상승 추세로의 복귀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인덱스는 캐리트레이드나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머징 시장에 속하는 국내 증시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실제로 최근 선진국에 대한 국내 증시의 상대 강도와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국내 증시의 상대강도는 코스피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와 동일한 방향성을 형성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달러 가치의 상승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감소시킴으로써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
단, 그는 투자 심리가 불안하고 외국인의 수급도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지수가 전 저점을 이탈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투신권의 경우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주식형 펀드내의 주식 비중이 2005년 이후 평균치 수준까지 축소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이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 섰을 경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높아져 있는 지수대에서 추가 상승에 베팅하기 보다는 지수의 하락이 나타난 이후에 빠른 복원력을 기대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며 "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보다는, 지수의 하락이 나타났을 때 반등구간에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