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STX그룹(회장 강덕수)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향후 인수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STX그룹 관계자는 "해외사업에 강점이 있는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는 STX그룹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힌 전략적 투자자(SI)는 STX그룹과 동국제강, TR아메리카 등 3개 회사가 경쟁하게 됐다.
STX그룹은 지난해 가나에서 100억달러 규모 주택단지 등 해외 주택건설 프로젝트와 이라크에서 3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사업 등을 수주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STX그룹은 산업은행 PEF의 대우건설 지분 50%+1주 매입 계획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향후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이 SI로서 대우건설 지분 15%를 인수하려면 1조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재무적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높아 대우건설 인수가 현실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란 의견도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시장에서 플랜트를 비롯해 에너지, 주택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STX그룹이 인수하기에는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다.
STX그룹은 계열사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무상태는 좋지 않다.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엔진 등의 지난해 3분기말 총 차입금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STX팬오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3조9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1억원, 2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기업가치가 우수하기 때문에 해외기업 보다 국내기업이 인수하는게 좋다고 본다"며 "다만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자금조달 계획을 현실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