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 작용 가능성 높아
- 국내 금융시장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그리스발 재정위기는 점차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당분간 금융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은 18일 '남유럽 재정위기의 현황과 전망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소 김득갑 연구전문위원 "EU차원의 지원으로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인한 총체적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방식도 IMF에 지원을 요청하기보다는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EU차원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총체적 위기란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는 물론 영국 등으로 재정위기가 확산돼 유로화 체제가 위협받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부실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우므로 금융시장 불안요인은 상존한다"며 "남유럽을 비롯한 EU 국가들의 재정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U 차원의 지원으로 총체적 위험은 모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확정되기까지 금융지원 전제조건과 방식을 둘러싸고 그리스와 EU 회원국들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기까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 상승, 달러/엔 달러 환율 하락, 원자재가격 하락 등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위험회피 현상이 현저하다"며 "그리스발 재정위기에 대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로 불안이 확산된다면 신흥시장에 유입된 해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실제 글로벌 펀드 자금이 2월 첫째 주까지 2주 연속 유출됐다.
다만 삼성경제연구소는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남유럽 국가로 확산된다 하더라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남유럽에 대한 채권 규모와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국내 전염 가능성도 낮은 편"이라며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충분한 외환보유액으로 인해 외부충격도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금융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정부가 불필요한 불안심리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남유럽의 재정위기는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동유럽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동유럽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