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채수익률이 급하게 오른 데다 전날 2월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금리인상이 멀지 않았다"는 강경발언을 내놓은 것이 시장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다만 생각보다는 영향이 제한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은 총재의 발언이 강경하기는 하지만 경기 회복속도가 떨어지면서 채권 보유심리가 커짐에 따라 금리조정의 시기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겠다는 대기매수세가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4호는 4.14%로 전날보다 4bp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은 4.76%로 3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0.28로 전날보다 12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842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증권과 투신도 729계약과 487계약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은행과 개인은 1426계약과 530계약을 순매도하며 시세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 및 증시의 상승으로 약세 출발했다.
밤사이 미국시장에서는 1월 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준(Fed)의 자산매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10년물 채권수익률은 7bp나 올랐다.
호전된 경기지표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약화시키는 모습이었다.
또 전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내비친 점도 약세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이성태 총재는 "기준금리인상이 멀지 않았다"며 "우리의 예상대로 경기회복이 진행된다면 현 2%인 기준금리는 상당히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강세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오늘의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겠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금리의 하락은 다소 제한되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전일 한은총재의 발언에 오늘 금리가 많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빠지진 않고 있다"며 "저가매수심리가 시장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경기지표의 호전과 FRB의 모기지증권 매각논의 등으로 미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며 "주초의 기간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매물출회 부담과 증시강세요인 등은 장중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월 금통위 이후 악재에 둔감한 전형적인 캐리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시세가 주요 매물벽을 상향돌파해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추가상승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우리선물의 전성웅 애널리스트 역시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아직 매도대응에 나서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장초반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하락압력을 받겠지만 일단은 5일 이동평균선인 110.20 레벨의 지지력을 확인해야 한다"며 "하락추세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