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식품업계 왕고참 삼양사가 수년째 제약사 인수 의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의지만큼 제약사 인수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삼양사는 지난 2004년부터 제약산업을 그룹차원의 핵심사업으로 선정하며 기업인수를 선언했지만 6년째 성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3년째 조회공시 중!
삼양사는 자문사와의 인수자문계약 등을 통해 국내제약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이 공시는 지난 2008년 이후 6개월에 한번씩 보고해야 하는 의무공시 성격이다.
삼양사가 제약사인수를 기업의 비전으로 천명한 것은 지난 2004년 창립 80주년 행사에서였다.
그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김윤 회장은 사업확장의지를 밝혔고 화학, 식품, 의약부문을 핵심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08년에는 김윤 회장이 직접 "매출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제약사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수성사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결국 성과는 없었다.
이같은 인수추진 시도에 따라 삼양사는 지난 2008년부터 매 6개월에 한번씩 인수 경과와 관련된 공시보고 의무를 갖게 됐다.
이같은 지지부진한 상황에도 삼양사측은 제약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만큼 제약사를 M&A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또 그룹 차원에서 인수 자금도 충분히 확보해둔 상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사가 꼽는 M&A 대상 제약사의 기준은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일반의약품보다 전문의약품에 강점 ▲ 종합병원 영업망이 잘 갖춰진 곳 등으로 알려져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찾는 가격 조건을 비교해볼때 아직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며 "매수대상의 규모는 공식적으로 밝힌적이 없지만 인수추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물 찾아 바쁜걸음~
삼양사는 그간 여러 개의 제약사와 M&A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부분 이야기가 진행된 적도 있지만 양해각서(MOU) 체결까지는 다다르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사의 제약사 인수 의지에 대해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없는 관계로 이른 시간 안에 인수 성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양사가 욕심을 낼만한 매물은 코스피 기준 대략 10~15개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중소형 제약사에 해당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M&A 추진중에는 '검토중'이라는 표현대신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하며 인수발표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삼양사의 공시 내용만으로 봤을 때 제약업체를 인수하려는 의지는 확실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양사의 의지와 무관하게 가격조건 등 제반사항에서 마땅한 매물이 시장에 없기 띠문에 인수가 지연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원하는 매물이 나올 경우 삼양사가 인수 욕심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