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창균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조용히 LG그룹 통신계열 합병법인 수장인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을 찾아가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주말을 이용해 이 회장이 이 부회장을 직접 만난 것.
이 시점은 이 부회장이 통신3사의 통합법인인 LG텔레콤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공식활동을 돌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통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진흙탕 싸움으로 비유될 정도로 치열한 경쟁구도에 있는 통신업계 양사 수장이 만나 과연 어떤 대화를 했을 지에 적잖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날 만남은 이 회장의 요청을 이 부회장이 흔쾌히 수락해 이뤄졌으며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제외된 채 단둘이 만났다.
이 회장이 어떤 이유에서 이 부회장을 찾았을까. 이유는 KT가 내부적으로 준비중인 개방형(오픈형) IPTV 모델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이 회장이 이 부회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회장은 조만간 공개할 개방형 IPTV에 상당한 관심과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두 수장의 만남도 이 회장이 이미 시행중인 통합LG텔레콤의 개방형 IPTV 모델의 설명과 함께 조언을 얻기 위한 행보라는 게 양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
통합LG텔레콤의 양방향 실시간 IPTV인 myLGtv는 지난해 6월부터 오픈형 CUG구조의 홈채널을 운영할 정도로 앞서 있다는 평가다. myLGtv 홈채널은 기업과 공공기관, 콘텐츠 사업자가 전용 채널번호(1000~9999)를 받아 홈페이지나 미니VOD 방송국 형태로 운영해 각종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판매도 가능한 오픈마켓 구조다.
유해 콘텐츠만 아니라면 누구나 채널을 받을 수 있고 IPTV를 플랫폼 삼아 콘텐츠 사업자와 고객이 직접 VOD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개방형 모델이다. 콘텐츠 판매로 얻는 수익은 모두 CP가 가져갈 수 있어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
현재 통합LG텔레콤의 myLGtv는 8개 콘텐츠 사업자를 포함 총 17개(폐쇄형 3개 포함) 홈채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오픈IPTV가 활성화될 경우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는 물론 콘텐츠 수급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 오픈IPTV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이 부회장의 조언에 따라 KT도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개방형 IPTV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의 개방형 IPTV모델 기본 골격은 기존 정해진 계약업체만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계약하지 않은 모든 콘텐츠업체가 모두 올릴 수 있는 방향이다. KT는 보유한 IPTV채널을 제공하는 대신 콘텐츠업체는 다양하고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시청자의 선택 폭을 넓힌 점이 통합LG텔레콤의 myLGtv와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의 범람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 부작용을 최소화시킨다는 게 KT의 기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