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리스크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제자리 찾기에 나서자 주식형펀드의 순유입 강도도 다소 둔화되고 있기 때문.
연초 이후 펀드시장의 설정원본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안전자산 선호 성향이 강화됨과 동시에 MMF 자금까지 순유입됨에 따라 1월말 68조원까지 내려갔던 펀드 설정액은 74조원을 넘어섰다.
채권형펀드에는 주간 5000억원이 넘게 유입되었으며, 채권혼합형에도 연초이후 5000억원이 넘게 현금이 유입됐다. 주식형펀드는 지수 하락에 따른 환매 감소와 저가매수 증가로 3주 연속 현금이 유입 중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합의로 심리적인 압박감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펀드 시장도 주식 시장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IBK투자증권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면 주식형펀드(ETF 제외)의 순유입 규모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단기간에 일평균 1298억원이라는 대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고 투자자가 느끼는 매력적인 투자 구간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기준선을 1620p로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들은 단기 급락을 투자의 기회로 삼았고 다시 지수가 하락 전 수준으로 올라오면 투자 규모가 축소돼 순유출이 시작됐다"며 "이번주 코스피의 방향이 수급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텐데 대략 1620선까지 상승한다면 주식형펀드의 유입 규모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균회귀이론에 따라 균형에서 벗어나면 언젠가 다시 균형으로 돌아가고, 평균에서 벗어나면 언젠가 다시 평균으로 회귀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이론이 투자자들의 행동에도 투영돼 주가가 오르면 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익 수준 내에서 환매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오를 거라는 기대로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투자펀드 자금 이탈 주목
한편 그는 한국투자펀드의 자금이탈 현상에 주목했다.
실제로 전체 역외설정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한 2주 연속 자금 이탈 중 상당부분이 한국투자펀드에서 일어난 바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출 규모도 2월 첫째주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53억달러 수준"이라며 "한국관련 펀드로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고 지난 한 주간(2/4~2/10)에만 한국관련 펀드에서 총 32억9615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자금 이탈은 장기투자펀드에서도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이탈은 그 동안의 쏠림 현상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면서 "한 주 순유출된 것 만으로 추세의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순유출 반전에는 외국인의 투자심리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