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상 이번 하이닉스 매각작업도 불발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12일 하이닉스 채권단과 재계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마감시한이 임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어 또 다시 인수작업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채권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번 정책금융공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마감시한을 오늘까지 연기한 상태이나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인수의향서 마감시한까지도 제출할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번 하이닉스 M&A작업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작업은 공식화된 시점인 지난 2008년 이후 1년 넘게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말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매각작업이 공식화됐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는 당시 크레딧스위스와 우리투자증권 그리고 KDB 컨소시엄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하이닉스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매각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시점은 착수 뒤 10여개월이 흐른 지난해 9월이다.
효성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
지난해 9월 22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마감시한에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제출하며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하지만 이 또한 효성그룹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효성그룹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연결, '특혜시비'를 제기해 하이닉스 인수자진철회를 선언했다.
효성그룹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동력확보라는 비지니스측면에서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한 의도가 정치적인 의도로 비화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후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운영위는 다시 매각작업을 위한 준비에 나선 뒤 지난달 29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마감을 기다렸다. 이 마저도 인수의향서를 낸 곳이 없자 다시 이날 오후 3시까지 재연장하는 결론을 내렸다.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던 상당수 기업들 역시 여전히 하이닉수 인수에 난색을 표시하거나 관심 밖의 일이라는 표정이다. 이미 한화그룹과 GS그룹이 공시를 통해 인수의사에 선을 그은 상태이고 LG그룹도 정상국 부사장을 통해 인수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시나리오가 실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LG그룹이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이 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M&A 진행과정에서 마감시한에 임박해 매수자가 나타나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며 "이번 하이닉스 인수작업에도 마감시한까지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은 매각작업불발에 대비한 강구책 마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운영위는 하이닉스 지분일부(블록딜)를 매각한 뒤 포스코(POSCO)와 같은 국민기업 형태의 모델을 추구하는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