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4분기에 영업이익 471억원과 순이익 3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각각 34.4%, 44.8%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었다.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수탁수수료 수익의 감소를 제외한다면 안정적인 상품운용수익과 이자수익 창충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
무엇보다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영업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한 것 등은 삼성증권이 업계 선두권을 지키는 데 중심점 역할을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3/4분기(7~9월) 9조원에서 4/4분기(10~12월) 6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38.3% 감소했다.
특히, 금호그룹 및 PF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악화된 경쟁사에 비해 삼성증권은 보수적인 자산운용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다.
여기에 삼성그룹 계열 금융사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까지 존재하고 있어 시장의 호평을 기대할 만한 수준.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수익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감과 향후 해외 진출 안착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 다변화 시대, 수익 다각화는 '안갯속'
KB투자증권 박선호 애널리스트는 "ELS와 소매채권을 통한 수익 다변화로 상대적 이익 안정성도 지속되고 있으나, 경쟁사와의 수익 차별화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브랜드파워를 통한 자산관리 경쟁력으로 간접투자시장 활성화시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나, 현실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특히 낮은 ROE 개선 가능성으로 당분간 모멘텀 발생에 따른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삼성증권의 상대적 투자매력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 역시 △ 최근 온라인 약정 점유율이 하락함에 따라 전체 약정점유율이 약 0.5%p 하락했다는 점 △ 신종증권의 판매 수수료가 경쟁사대비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인다는 점 △ 수익증권 취급수수료가 주식형 수익증권의 NAV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꼽았다.
강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4/4분기 순이익은 거래대금 증가와 ELS 시장의 회복세 지속 등으로 3/4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지분법이익 회복 지연과 기저효과가 경쟁사 대비 적기 때문에 증가율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삼성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PB 영업망 확충은 삼성증권의 높은 브랜드 밸류를 감안할 때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후 "다만, 본격적인 수익은 올해 이후 창출될 것이고 초기 비용 부담으로 단기간의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김희준 애널리스트는 홍콩법인의 조기 정상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홍콩법인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삼성투신의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6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까지 아시아에 근간을 둔 Regional Player 도약을 기치로 내건 이상 홍콩법인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운용사 진출을 기반으로 홍콩진출에 조기 정착한 미래에셋과 달리, 리서치에 근간한 브로커리지-IB 연계 수익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기정착에 성공할 경우에는 타 대형증권사의 해외진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토러스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도 삼성증권의 안정적 수익 실현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익 확대를 쉽게 점치는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리테일 강화 전략으로 강남지역 지점 4개 확대 및 PB 인원 120명 확충했다며 이는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에 긍정적이지만 이에 앞서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확대도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안정화 기반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삼성증권의 올 회계년도 수익추정을 10.2%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낮춰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