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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한은 이성태 총재 기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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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다음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12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니까 일부 의원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적시했다. 오늘 만장일치였나?

"1차적인 대응에 비춰봐서 시장금리나 정책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 준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실무경제나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징후가 나온다면은 금리를 인상을 해서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기본인식은 변함없다.

단지 경제예측이라는 것이 상당히 불확실성이라던가 예측오차도 있고 이후 상황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본적인 자세에서 매달 확인해 가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상황이 좀 안정이 되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된다 는 것은 의견이 일치한다고 본다. 단지 언제 그런 상황이 오느냐 하는 것이 나라마다 다르고 매달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


▶ 낮은 정책금리를 오래 유지해왔다. 시장이 2월을 주목해왔다. 총재 임기 등 외적인 변수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동결이 상당기 간 동결을 의미한다는 시각이 시장에 있다. 저금리에 따른 부정적 요인의 확산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있다.

"지금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부작용 발생가능성 등에 관련해서는 통화정책이라는 것이 열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고려해서 어떤 것이 현재시점에 더 중요하냐를 보는 것이다. 최소한 지금 시점에서는 부작용이 크게 나타났든가 몇 달사이에 나타날 것이라던가 하는 위험이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작년에 한국은행도 그랬지만 금융당국도 주택가격상승에 대해 관 심을 가지고 주택담보대출 규율규제 강화로 나타났다. 규율규제만 이 아니라 금융당국의 자세가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로 경 계하는 정책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자세가 전달됐기 때문이 주택시 장의 상승율이 커지지 않고 누그러진것도 그런 논의와 정책의 효 과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정책금리 인상 등 집행을 하지 않더라고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나 타날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문제가 일어날수 있다라고 하면 정책당국에서는 그것을 발견하고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굳이 정 책집행이 없더라도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적하고 있다"


▶ 지준율 인상 재할인율 인상 등의 관측이 나온다. 가능성 있나?

"지금 우리의 금융구조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기준금리를 가장 짧은, 가장 안정하고 가장 기간이 짧은 금리로 해서 그 위에 예금 금리, 대출금리, 채권금리, 1달짜리 금리, 2달짜리 금리 등의 체 계를 이루고 있다. 그것을 주로 해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물론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지급준비율 비율을 조정한다든가 한 국은행이 은행에 공급해주는 대출 이율, 구체적으로는 총액한도 대출에 대한 이율이 되겠다. 이런 것을 변경하는 것도 수단 중의 하나다.

다만 이런 것들이 다 유기적인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전 혀 다른 방향으로 따로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가령 금리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지준율을 올린다는 것은 현재 경 제시스템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지준율 올리면 변동한다. 금리를 움직이지 않고 지준율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은 파급효과를 막기 위한 다른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얘기다.

지준율 움직이고 재할인율을 움직이고 하는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기준금리 변경없이 움직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아무 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 이나 인도는 시장구조가 우리와 다르다. 가격변수에 의해 금융활 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격변수 외의 즉 금융당국을 통한 규제, 구두 경고, 지도 등이 효력을 발휘하는 나라다. 그런나라에서는 금리수단도 쓰고 지준율도 쓰고, 창구지도도 쓴다.

우리는 그런 단계 아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지준율이나 대출규제 를 강구했다. 정부를 위한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앞으로 바꿔 나가는 데 있어서 기준금리 외의 다른 정책수단은 의미가 없다. 토의해 보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수단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니까, 앞으로 논의해 볼 수는 있겠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은 금융이 자율화된 체제에서는 규제적인, 특히나 은행만을 상대로 하는 규제적인 수 단에 정책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


▶ 규제 얘기 해보겠다. 부동산 안정되고 있고 예대율 규제로 대출도 꺾이고 있다. 가계대출 상한제 도입 얘기도 나온다. 정부의 규제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제약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미시적인 조치에도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여지가 있나? 변수는 무엇인가?

"규제 감독과 관련해서 금융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들이 있을 수 있고 일부 사용된 것도 있다. 지금 금리조정을 주 수단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그러한 규제감독적인 수단을 하나의 고려요소 내지는 주어진 조건으로 간주해서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대부분의 금융활동이라는 것이 시장가격을 중심으로 해서 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금융활동의 의사결정에 여전히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규제감독 당국이 행하는 여러 조치들도 금융활동에 영향을 준다. 중앙은행이 취하는 통화정책조치들과 규제감독당국에서 나오는 시책들이 좋은 방향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금융경제의 효율을 높여 대한민국 경제가 안정 속에 발전하자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그런 요소를 감안하고 주어진 조건으로 봐가면서 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그 당시의 경제상황에 맞는 쪽으로 구사되고 집행되도록 건의도 하고 협의도 하고 그런 속에서 좋은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 G20 정상회의 이후로 출구전략을 미루는 것은 너무 늦지 않은가 ?

"세계경제에 큰 몫을 차지하는 나라들이 모여 세계경제를 의논하 고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G20의 목적이니까 충분히 논의할 것이다 . 그런 국제적인 모임에서 논의할수 있는 것은 한국의 문제가 아 니다. 결국은 일반적인 원칙,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하는 것이다. 그것을 결국 실행에 옮기는 것은 각국이 할 일이다. 오스 트레일리아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노르웨이는 노르웨이의 사정이 있는 것이다.

정책금리를 변경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지, 한나라의 변경이 다른 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충 분히 논의할수 있다. 결국은 지금은 이게 아니다. 이런 것은 세계 정부가 되기 전에는 각자 결정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중간중간 6월에도 있고 11월에도 있고, 중앙은행 총재회의 등 여러가지가 있다. 특정한 날짜를 말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 출구전략에 대해 재정이 먼저다 통화가 먼저다 의견이 많다. 어떻게 보나?

"이번주 초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의 모임이 있었 다. 의견이 다르다. 어떤 나라는 재정쪽에서 먼저 해야되는 나라 가 있고 어떤 나라는 통화쪽에서 먼저 진행되는 나라가 있다. 이 번 회의에서도 얘기가 나왔다. 재정통화라고 하지만은 실제로 동 원했던 수단들이 여러가지인 나라도 있다. 10가지가 넘는 나라도 있다. 어떤 나라는 상대적으로 적게 했다.

재정이 먼저다 통화가 먼저다 하기 어렵다. 시작과 끝이 지금부터 다 하고 말하기 어렵다. 워낙 많은 조치를 했다. 상당부분은 이미 종료됐다. 뭐가 앞선다 나중이다에 대해 국제적으로 합의되지도 않았다. 재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 언제 재정건전화가 되겠냐 싶 으면 그쪽 먼저 손을 봐야 한다.

그때그때 경제 상황에 따라서,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 음이다.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고 안심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게 뭐 냐 하는 것은 나라마다 시기마다 다르다. 뭐가 맞느냐 하는 것은 규정이 어렵고 나라마다 때마다 다르다.

미국의 경우 재정에서 동원을 많이 해서 금융기업을 규제했다. 재 정에서 나와서 재정정책인지, 금융기업을 구제했으니 금융정책인 지 구분짓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이미 끝난 것도 많다. 끝났다 아 니다 논의하는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 한은총재의 청문회 얘기가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거에도 얘기 있었다. 일장일단이 있다. 중앙은행 내지 중앙은 행 총재가 국민들한테 얼마나 직접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를들면 미국 같은 경우는 넓은 의미의 정부 그러니까 행정부, 국회, 사법부 등을 포함해서 중앙은행도 그렇고 주요 공직을 국회 청문회나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의원내각제의 경우는 여당 이 정부이기 때문에 의원내각제와 대통령 중심의 체제와 다르다.

우리나라도 나름의 체제가 있다. 체제 안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찬성이냐 반대냐를 말하고 싶지 않다. 중 앙은행 총재는 국가체제 내에서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 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당사자 이기 때문에 단도직입적인 결론을 내고 싶지 않다."


▶ 금통위원이 대거 교체된다. 향후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통 위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나?

"금통위원뿐 아니라 과거 중요한 직책, 공직에 있는 사람에게 적 용되는 문제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만한 학 식과 경험과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후세에 남는 연구를 한다든가 기록을 하는 것 은 후세에 남는다는 것은 여유가 있지만 정책은 시간이 중요할 수 도 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중요하다.

한국은행은 특히 최고의사결정기구가 합의제이기 때문에 합의제 기구의 강점과 약점을 잘 이해하고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끌고 가야 한다. 실제로 운영을 해보면 합의제 기구의 조직을 운용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상당한 지혜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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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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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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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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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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