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옆에는 부인인 홍라희 여사,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수빈 삼성 회장,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등이 함께 했다. 이 또한 특별한 그림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친인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된 기념식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자못 비장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는 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호암 이병철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2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동선을 따라 입장한 그는 잠시 지정된 위치에서 기자들의 몇몇 질문에 차분히 답한 후 식장으로 입장했다.
이 전 회장은 어젯밤(4일)에도 이 곳에서 열린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의 코멘트 요청에는 대응치 않았으나 음악회 직후 선친 생각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유가족 대표 자격으로 "선친께서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큰 이정표를 남기신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과 사회 각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친의 유지를 변함없이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영 복귀 시점에 관한 질문에 "회사가 약해지면 (경영 복귀를) 해야죠. 도와줘야죠"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귀국하던 당시 "생각중이예요"라던 답변에서 약간이나마 적극적인 의사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전회장은 이날도 "아직은 생각중이다. 빠른 것 같다"고 조건을 달았으나 선친의 50년 피와 땀이 서려있는 삼성이 약해지면 언제든 도움을 줘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물론 이 전회장은 "아직은 삼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는 짧은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선 국민의 여망인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