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1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6%가 급락한 9만8796대로 집계돼,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17%선을 지켜왔으나, 지난달 14.2% 까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일 도요타 경영진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든 모습이다.
◆ 향후 몇달간 고전 예상
이 가운데 미국 의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또 차량 결함과 관련한 대규모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악재가 첩첩히 쌓인 모습이다.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인 트루카닷컴의 제시 트로팩 부사장은 "이번 사태는 도요타에게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몇달간 도요타는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을 할 수 있을지 큰 도전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24%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도 25% 점유율이 확대됐고 이 밖에도 일본 닛산과 GM이 각각 16%, 14%대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
경쟁사인 일본의 혼다 자동차도 비슷한 시기에 리콜을 발표하면서 도요타의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크게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도요차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 자동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9.5%에서 45.7%로 줄어든 데 반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기존 42.5%에서 45.1%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달 미국의 총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3% 늘어난 69만8378대를 기록, 연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약 1080만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50만대를 웃도는 결과다.
도요타 리콜 파문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가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5.69% 하락한 3400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에서 리콜 소식이 처음 발표된 지난달 21일 이후 20%에 가까운 하락세다.
◆ 도요타 구매 관심 급감.. 현대차 등에 고객 빼앗겨
자동차 가격정보 서비스 업체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도요타 차량에 대한 구매자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켈리블루북의 집계에 따르면 리콜 사태 이전에 도요타 자동차의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 가운데 약 20% 이상은 더이상 도요타 브랜드의 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컨퍼런스콜에 나선 밥 카터 도요타 미국 현지 판매부문 부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한 매출 타격을 수치화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1월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2만대, 약 2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판매 하락의 원인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최고 인기 차량이었던 도요타 캠리와 코롤라 모델 등이 지난달 26일부터 판매가 중단돼 소비자들의 구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도요타는 올해 매출 목표를 조정하지는 않고 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전망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7%에서 16.6%로 감소하고, 내년까지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도요타는 현대차나 기아차, 혼다, 포드 등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사 대비 승률도 크게 변동돼, 과거에는 라이벌 업체의 경쟁 모델보다 도요타의 승률이 높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