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투자협회는 이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 보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는 증권사들이 펀드이동제 시행을 알리는 대대적인 광고홍보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개별 증권사들이 자사 자산관리 브랜드 등을 홍보하지만 협회가 적극적인 '펀드이동제 알리기'로 분위기를 띄워주기를 바라는 것.
그렇지만 금투협의 입장은 "아직은 필요하지 않다" 정도로 단호하다. 올해 펀드이동제 외에도 해외펀드 및 국내 펀드 세제개편 관련 내용, 각종 제도변화 등 현안이 많아 건별로 일일이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이동제와 관련해서 아직 급할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협회 차원의 장기 분산투자 캠페인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데 이 때 (펀드이동제도)묶어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오히려 지금은 펀드이동제 광고보다 인터넷사이트 등을 새롭게 개편해 올바른 투자정보를 알리고, 공개 강연 등을 통해 투자자교육에 나서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도 하고 있다.
금투협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자본시장법 시행 당시에는 워낙 큰 사안이여서 협회 예산에서 특별히 따로 편성해 TV 등 대대적인 광고에 나선 게 사실"이라며 "현재 협회는 이같은 광고 효과도 좋지만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른 주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금투협은 전자공시 인터넷 서비스인 KOFIA를 통해 펀드이동제 해당펀드에 대한 내역 등을 자세히 열람할 수 있게 구축해놓았다.
문제는 이러한 사이트에 대한 홍보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증권사들의 요구도 이와 맞닿아 있다. 협회 차원의 광고홍보가 너무 부족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협회도 증권사들이 광고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협회가 펀드이동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포괄적인 광고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측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증권사의 견해를 전달받지 않아 광고 집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협회의 투자자교육이나 사이트 개편 등도 중요하지만, 펀드이동제가 현재 시행되고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 역시 반드시 해야할 임무다.
애초 펀드이동제가 공정한 경쟁을 모토로 했던 만큼 이러한 취지에 맞는 협회의 움직임이 있길 바라는 게 과한 생각은 아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