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어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 주택난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대 건설업체들이 공급 예정인 신규분양 물량은 총 7만2000여가구로 이는 지난해 공급된 4만여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특히, SK건설은 주택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늘리면서 공격적인 신규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SK건설은 서울을 비롯한 수원, 화성 등 수도권 지역 5개 단지에서 6925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1200가구 공급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GS건설(600가구→2500가구), 대림산업(4460가구→8956가구), 포스코건설(4839가구→9281가구) 등 역시 주택 공급 비중을 늘리고 있다.
◆ 수도권 '뉴타운·재개발' 공급 확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하는 주택 유형 중 가장 눈에 띄는 물량은 뉴타운·재개발 등의 도시정비사업이다.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 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지역이 적지 않다.
뉴타운 유망 지역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동대문구 전농7구역과 GS건설·SK건설 등이 공동 시행하는 서대문구 가재울4구역,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건축하는 성동구 왕십리1·2구역 등이다.
전농7구역은 공급면적 86㎡ 총 2424가구가 건축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585가구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가재울4구역은 공급면적 59~218㎡, 총 4047가구가 들어서며, 이중 106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또 왕십리1·2구역에서 각각 1702가구(일반공급 600가구)와 1148가구(일반공급 509가구)가 공급되며 오는 2월과 3월 분양한다.
서울 재개발 관심 지역은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성동구 옥수12구역과 GS건설이 건설하는 마포구 아현4구역 등이 눈길을 끈다.
옥수12구역은 공급면적 145~171㎡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고 1821가구 공급중 일반 물량은 90가구다. 오는 7월 분양하는 아현4구역은 공급면적 67~133㎡ 규모에 1150가구가 들어서며 일반분양 물량은 124가구다.
이외에도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은 가구 수 제한 완화와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사업장 증가 및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브랜드와 대규모로 구성된 아파트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기 때문에 수도권 주택거래가 다소 활기를 띨 것"이라며 "그러나 뉴타운·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일반 분양 물량 비중이 적어 주택난 해결책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 신규물량 14만가구 불구 공급난 해소 어려워...
올해 공공·민간에서 쏟아내는 주택 공급 물량은 32만9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어 지난해(18만7000여 가구)에 비해 14만여 가구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LH와 SH공사가 공급계획을 발표하면 총 분양 물량은 늘어난다.
전체 입주 물량은 17만2719가구로 지난해(15만6363가구)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3년 평균(15만914가구) 대비 14% 증가한 수치이며, 이를 통해 주택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은 각각 2만3054가구와 17만6328가구 분양 예정이며, 지방5대 광역시에서는 3만77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요구하는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불투명한 상태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건설사들이 예정 물량만큼 실제 분양에 나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제 지난해 공공·민간건설 주택은 전국 25만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분양은 18만여 가구에 머물렀다. 정부에서 말하는 한해 적정 신규공급 물량 40만 가구에는 턱 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게다가 꾸준히 감소하던 미분양 물량이 증가로 전환했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로 서민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부분은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 팀장은 "올해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부터 미뤄왔던 분양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라며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기 호전 기대감이 낮아 건설사들의 눈치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