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분기 실적 분기평균 반토막나는 은행 속출도 우려
- "금융위기 이전 수준 컴백 늦춰지고 불확실성도 상존"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호그룹 관련 충당금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어 은행들의 수익성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반토막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순이익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가 수그러들었다.
추가 자금지원도 해야 하고 금호의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충당금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여 금호의 여진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순익 규모를 맞추기 위해 부동산 매각이나 보유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이익에 집착하는 경영진의 단기업적주의가 은행의 잠재력을 떨어드릴 것이 더 우려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은행들이 쌓아야 할 충당금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은행들은 보수적으로 충당금 적립비율을 20%로 설정,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여신을 고정이하여신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최근 대우건설 FI(재무적투자자)의 풋백옵션과 관련해서 은행들은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게 됐다.
은행들이 투자한 풋백옵션이 있어서다.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산업은행이 제시한 대로 1만8000원에 인수하면 옵션가격(3만1500원)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충당금 적립을 추가로 해야 한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4분기 금호 관련 충당금은 약 76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8.4%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 2600억원, KB금융 1800억원,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가 1000억원, 기업은행 700억원, 대구은행 300억원 가량을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외환은행의 경우 금호 관련 총여신 3000억원에 대해 20%의 대손율을 적용하면 4/4분기 총대손비용이 1604억원 달해 순이익 감소폭이 50%는 될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충당금 규모가 이 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호의 워크아웃 등 기업 회생작업이 진행되면서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충당금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채권단은 금호의 유동성위기를 지원코자 이달 20일까지 추가 자금지원을 해야 할 정도로 코너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충당금 규모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은행들의 수익 회복도 더뎌질 수 밖에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호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채권은행들이 추가 충당금을 부담해야 하고 비용이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