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대담에서 "우리는 AIG의 디폴트 사태에 개입하거나 또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어떠한 실질적인 법적인 수단도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발언은 가이트너 장관이 총재로 재직할 당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AIG로 하여금 납세자의 돈을 받은 뒤 신용디폴트스왑(CDS)를 보유한 은행들에게 100%의 보증금을 지급한 내용을 공개하지 말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긴 전자우편이 등장한 이후 그의 첫 공식적인 발언이다.
그는 "AIG가 모든 법적인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다"고 강조했다.
CNBC가 가이트너 장관에게 사임을 고려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건 대통령이 고려할 사항이며, 저는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현재 미국 하원 감시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백도어 구제금융"이라고 지칭하면서 가이트너 장관이 오는 27일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내셔널퍼블릭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 AIG에 대한 구제는 CDS를 보유한 대형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개입해 AIG의 파산을 막지 않았다면 위기의 충격이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08년 9월에 AIG에게 18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실시했으며, 이 같은 구제 금융은 국민들과 의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미국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인 바니 프랭크 의장은 가이트너의 역할보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의 역할을 밝히는 것이 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