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연일 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 교체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율 1100원 지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새해 벽두부터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함에 따라 종목별 역차별화가 진행되면서 환율 변수가 IT, 자동차 업종의 비중 축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종목별 수익률 격차는 지난해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고 여러 기관투자가들사이에 환율 변동에 따른 종목별 대응전략 변경 여부가 화두로 부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3일 향후 원/달러 환율 1100원 지지 여부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율 1100원 이하에서는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장담할 수 없고 1100원 붕괴시 IT와 자동차 산업의 연간 어닝 전망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이는 무역수지 흑자기조 유지라는 당장의 외환수급 요인뿐만 아니라, 종목별 포트폴리오 변경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이익변화율보다는 이익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원/달러 1100원이 지지될 경우 이익의 방향성과, 원/달러 1100원이 붕괴될 경우에는 이익의 방향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단은 과거 원/달러 환율 흐름과 IT, 자동차 주가 흐름간의 관계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원/달러 환율 1100원 지지 이후 증시 상승 국면에서 국내 IT, 자동차업종의 12개월 EPS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04년 4분기 원/달러 환율 1100원이 붕괴됐을 당시 12개월 EPS는 하락 추세로 진입했다.
지난 2005년 이후 2007년까지 상장기업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환율 영향력이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큰 셈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원/달러 환율 1100원 지지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어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급격한 비중축소 전략은 유보하는 게 현재 시점에서는 유리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원/달러 환율이 올해 1100원 이하에서 형성될 경우 IT. 자동차 업종 전망이 훼손될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100원을 지지선으로 삼고 이 지지선의 하방 경직성을 신뢰한다면 해당 대표 수출주를 계속 보유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군에 여전히 집중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