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개인과 기관의 매수만으로는 지수를 돌려놓기에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1700선에 대한 부담감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 우려 등이 다각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대비 1.14포인트, 0.07% 하락한 1694.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600억원이 넘는 매도 양상을 보인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55억원, 170억원의 순매수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뉴욕증시 상승에 따라 1700선을 상향 돌파하며 출발했다.
오전 중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 지속적인 하락세에 따른 기존 주도주 IT와 자동차 업종의 부진이 이어져, 장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원자재가격 하락 메리트를 지닌 업종이나 은행업종 등에는 호재로 작용했으나 수출 채산성 악화에 따른 수출 주도 종목에는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70원 급락한 1119.80원으로 마감됐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섹터별로 IT와 자동차 업종이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외국인들의 경우 IT와 자동차 위주로 크게 매도세를 강화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달러 환율 빠지면 은행주 등에는 호재이고 1700선 윗선에서 펀드 환매는 여전히 이어지는 양상이 나왔다"며 "1700선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삼성전자가 80만원선이 깨진 가운데 79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대비 2만 4000원, 2.92% 내려선 것. 반면 POSCO가 3.14%, KB금융이 2.07%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2.12%, 전기가스업이 2.74%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강했고 전기전자가 2.73%, 의료정밀 2.22%, 운수장비 1.91% 각각 하락하면서 내림폭이 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합쳐 2200억원이 쏟아지면서 수급을 다소 악화시켰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540.40을 기록하면서 전일대비 1.44포인트, 0.27% 상승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주인 아이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이 보였고 영화 '아바타' 흥행에 따른 3D관련 테마주들도 들썩였다.
UAE의 원전 공사 추가 발주가능성과 미국 관련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건코리아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특징도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1700선 등락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하락은 자동차주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 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대량의 매도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기조적인 매도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