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의 TIPS 증발 움직임이 중국과 일본 등지로부터의 꾸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폰드 바클레이즈의 금리 전략가는 "이번 입찰로 TIPS의 시장 규모는 입찰을 개시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넘게 된다"고 전했다.
이는 총 1조 달러 규모인 미국 국채시장의 10% 미만에 그치는 수준.
TIPS는 원금과 이자를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준다.
최근 경기부양책 실시에 따른 인플레 촉발 우려가 높아지면서 물가변동 리스크를 없애주는 TIP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기준 TIPS 투자자들은 최근 1년간 12.8%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통 국채가 2.2% 손실을 거둔 것에 비해 훨씬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발행 수준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인플레 헤지 목적의 투자자들은 상품(commodity) 같은 투자처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TIPS의 발행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중국 등 미국 국채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미국의 재정적자와 경기부양책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면서, 미국 정부는 TIPS의 입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TIPS의 발행 규모가 지난해의 580억달러보다 40% 많은 800억~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TIPS 투자 펀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뱅가드그룹의 케네스 볼퍼트 공동운영자는 "정책발 인플레 우려를 가진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 그리고 일부 중앙은행들의 TIPS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시장은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큰 편이라 이들의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의 차입비용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모기지금리와 고정금리 차입의 기준이 되고 있다.
TIPS 발행 규모를 늘림으로써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파이팅에 대한 강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또 일반 국채의 발행을 줄일 수 있다.
TIPS 발행 규모는 일반 국채에 비해 훨씬 적고 또 TIPS 투자자들은 이를 매입한 뒤 일단 묻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TIPS 시장의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이런 점에서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TIPS의 제한된 거래가 가격 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다며 TIPS 시장에서 제대로 인플레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겠느냐며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TIPS의 발행을 늘리면 입찰을 앞두고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은 상승해 이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줄게 되는 효과도 있다. 또 낮은 가격은 더 많은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되는 셈이다.
브라이언 바인스타인 블랙록의 채권매니저는 앞으로 TIPS 발행은 증가할 것이며 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