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을 살펴보면 미국과 우리나라는 매우 극명한 차이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진동수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내년 기업구조조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의 발언을 하는 등 이에 대한 의지를 내비추고 있어 재진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가영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태도라면 미국의 경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의 자세로 엇갈리고 있다고 비유했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하였으나 실제 실행에는 옮기지 못한 한국에 비해, 미국은 위기 와중에도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위기 수습과 동시에 체질개선을 단행했음을 일컫는 것이다.
올해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아웃퍼폼하며 빠른 개선 속도를 보인 데 비해 약 20% 상승이라는 다소 초라한 상승세를 나타낸 미국은 그 와중에 GM파산, CIT파산 등의 파고를 겪으면서 정공법으로 상황을 타개해왔다는 점이 차이점이라 하겠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기업구조조정의 질적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위주로 신용평가를 하고 워크아웃을 진행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에 있어 구조조정은 크게 두드러진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어 그는 "저금리의 축복으로 글로벌 증시에 파고든 유동성이 이제는 회수될 일만 남은 터, 유동성이 빠지게 되면 각 기업들은 진검 승부를 해야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없는 경제회복은 언젠가 그 부작용을 시장에 행사할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는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실행이 되고 현실화되어 구조조정에 있어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연착륙을 기대해본다"며 "구조조정은 2010년 숨겨진 악재가 아닌 우리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남겨진 숙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