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글로벌 경쟁사들의 실적은 말이 아니다. 세계 철강업계 1위인 인도 아르셀로미탈은 순손실을 냈고, 일본의 신일본제철도 적자를 면치못했다.
포스코는 지난 2/4분기를 저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했다. 특히 올 3/4분기 수출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액은 2/4분기보다 8% 늘어 6조85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180억원을 올렸다.
포스코의 호실적은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세로 철강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에 수월했다. 아울러 지난해 계약한 값 비싼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재료 재고가 소진된 대신 올해 저렴한 원재료가 96% 투입되면서 3분기에만 2889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이 때문일까. 올 4/4분기와 함께 내년 전망도 밝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월부터 저렴하게 수입한 철광석 등이 100% 투입돼 마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인다고"고 관측했다. 특히 '환율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원재료를 100%수입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원·달러 환율 하럭세는 원가 부담을 가볍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6조원 현금성 자산 M&A시장 큰손?
또한 6조원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포스코가 M&A를 통한 2010년 미래성장동력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동안 M&A 시장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자문사로 우리투자증권, 맥쿼리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현재 매각대상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은 대주주인 캠코와 수출입은행, 대우캐피탈, 산업은행 등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총 68.8%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달 중 매각공고 이후 내년 1월~4월 중 예비입찰과 본 입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욕심을 내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메리트있는 매물이다. 현재도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 수출 물량의 20%를 취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포스코에서 시너지 극대화란 군침도는 먹잇감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역시 M&A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M&A를 통한 신성장을 중요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최근 직접적으로 해외 철강 판매망 확충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9월 "대우인터내셔널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포스코의 글로벌 마케팅과 에너지 사업에 도움이 되는 대우인터내셔널 M&A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소재 사업 집중 육성
포스코는 2010년에 대우인터내셔널 M&A와 함께 종합소재사업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오는 2018년까지 신소재 사업에 총 2조9000억원을 투자, 신소재 사업에서 매출 3조4000억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신소재 사업 투자규모를 오는 2012년 1조3000억원, 2015년 1조7000억원, 2018년 2조9000억원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신소재 사업분야 매출은 2012년 7000억원, 2015년 2조6000억원, 2018년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했다.
포스코는 ▲ 비철금속 사업군 및 비철제련, 비철판재 ▲ 비정질 합금·슬래그 응용 사업군 ▲ 탄소 고부가 소재 사업군 ▲ 미래 신소재 사업군으로 나눠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결국 포스코가 합금철 페로니켈, 페로망간, 마그네슘, 차세대 콘크리트, 2차전지 전극재, 적극봉 소재, 금속나노, 태양전지 소재 등 종합소재 부분을 총 망라한 사업을 펼친다는 얘기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종합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해 기존의 철강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18년에는 기초 소재는 물론, 혁신 소재를 공급하는 종합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철강업계내 영원한 강자
포스코는 2010년 어닝스 모멘텀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 외에도 ▲ 수요산업의 경기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 ▲ 후판공장 증설 ▲ 하공정 확대에 의한 출하량 증가 ▲ 열연자가소비 비율 증가로 냉연마진 상승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증재 연구원은 "국내외 설비 증설과 8대 전략제품 비중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포스코는 향후 3년간 600만톤의 국내 생산능력 증설을 진행 중에 있다"며 "특히 하공정 확대를 중장기 비젼으로 삼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멕시고(40만톤), 베트남(120만톤) 등지에서 냉연강판 생산시설을
완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스코는 3/4분기 실적발표에서 인도 고로 프로젝트가 지연된 이유로 6억톤의 원재료 채굴권 라이센스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 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원료확보와 제철소건설을 따로 진행 할 것이기 때문에 고로건설 진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중국과 더불어 세계 성장센터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 철강시장을 선점하게 되어 재평가(rerating)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