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물량부족으로 전세난은 가중
[뉴스핌=이동훈 기자] 내년 부동산시장은 국내·외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시장 개선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집값은 전국적으로 4% 상승하며, 지난 2년간 평균 상승률인 3.1%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 예상 변동률은 정부의 금리인상과 민간주택 공급량, 총체적인 수급 불균형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 4%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6월 지방선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호재거리도 적지 않아, 상승 기조를 전망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 매매시장, 4% 안팎 상승할 듯
내년 매매시장은 2/4 분기 이후에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기존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하며 상승 기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2월 11일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 외곽으로 이탈했던 유동자금이 기존주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주택공급은 당초 목표치(43만가구)의 86%인 37만여 가구가 공급됐으며, 내년에도 40만가구 정도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에서 적정 규모로 파악되는 45~50만가구에 밑도는 수치이다.
국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민간 건설부분이 살아나야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사업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분양가상한제가 조속히 폐지되지 않으면 예정된 분양물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공급 예정 물량중 민간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선인 26만가구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내년 매매시장은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올 하반기 하락분을 어느정도 회복할 것"이라며 "아울러 정부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 특성상 DTI 규제 등의 대출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세시장, 올해에 이어 전세난 지속
내년 전세시장은 입주물량 부족과 대기수요자 증가가 맞물리며 큰 폭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세 주택 상승률은 서울 5.6%, 수도권 4.2%, 전국 2% 상승을 예상했다. 이는 올해 9.49%(3.3㎡당 588만→644만)가 상승한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지만 내년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전망된다.
내년 입주물량은 수도권에 13만4736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이중 서울에 2만8963가구 공급된다. 재건축·뉴타운 사업에 따른 멸실가구만 9만여 가구에 달해 전세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특히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내년 입주물량은 4492가구로 지난해 2만여 가구 입주물량에 크게 못 미친다. 따라서 입지와 기반시설, 교육 등이 우수한 강남권 아파트의 진입은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보금자리주택과 위례신도시 등을 공급받기 위해 대기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내년 4월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보금자리2차 공급 등 수도권에서 총 18만가구가 공급되기 때문에 주택구입 보다는 전세세입자로 유지하려는 서민들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공급문제를 해결되지 않으면 전세난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며 "공공분양과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도심형생활주택 등의 공급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재건축·재개발 시장, 규제 완화로 사업성 개선
내년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가격은 올해의 상승률과 비슷한 수치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여파로 큰 폭의 가격하락을 보였던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용적률 상향과 3종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종 등이 가시화 되면서 반등세가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도 강남3구를 비롯해 왕십리, 마포구, 성동구, 서대문구 등의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구역지정 및 안전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재건축단지 상승률은 송파구가 25.47% 상승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동구 25.27%, 강남구 20.47%, 서초구 15.44%로 뒤를 이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규제 완화 방침으로 인해 노후도가 심하고 저·중 층을 대상으로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일반아파트 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