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번 달 제출한 '2010 전략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원화는 계속 양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C는 다만 캐리 트레이드의 종료와 글로벌 위험 회피 성향의 재개,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경제의 호전 등이 달러화의 강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년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의 위앤화 절상과 각국의 외환보유고 비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외환 정책: 위앤화 절상과 외환 보유고 다변화
SC는 내년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점차적으로 절상함에 따라 다른 주요국 통화들도 이를 뒤따를 것이며 많은 국가들이 외환 보유고를 비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정부가 달러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SC는 외환 보유고가 늘어나면서 달러화의 비중은 점차 작아질 가능성에 주목했으며 더 많은 신흥 국가들이 외환 보유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내년 정책적 도전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SC는 외환 보유고 비축 현상에 대한 동기에 대해서는 위기 상황에 대한 헤지와 자국 통화의 경쟁력 강화 측면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외환 스왑 계약을 체결한 것도 위기에 대한 지역적 대응의 개선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스왑 계약도 외환 보유고의 비축 추세를 저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 달러화, 1/4분기 일시 반등..하반기 약세 전망

SC는 달러화가 내년 1/4분기 일시적인 반등을 보이다 2/4분기에 이르러 조정을 받은 후 하반기부터 약세 흐름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 등 신용과잉이 심각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제한 것이라고 SC는 밝혔다.
다만 포지션 조정과 경제회복 속도의 둔화 전망으로 달러화가 일시적인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약세장에 대비한 달러 매도 기회가 될 것으로 풀이했다.
SC는 내년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점에서 '바텀업' 방식이 내년 승자와 패자를 적절하게 구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 위앤화, 2/4분기 말~3/4분기 초 절상 예상
SC는 중국 위앤화가 달러화에 대해 사실상 고정환율에서 벗어나 내년 2/4분기 말이나 3/4분기 초 평가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절상 시기는 수출의 두자릿수 성장 재개와 인플레 재발 우려에 의해 정치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위앤화의 실질환율이 이미 상당히 높다는 점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위앤화 절상압력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 원화, 양호한 움직임..파운드 부진
SC는 동북아시아에서 원화가 양호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추가 절상될 여지가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당국의 시장 개입이 예상되지만 경상수지 흑자와 주식 및 채권시장으로 자본 유입의 증가, 금리 인상 등 강세 펀더멘탈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달러는 원만한 평가 절상을 예상했으며 홍콩 달러는 금융당국의 환율 관리 범위 상단인 7.75 위로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인도 루피아화가 긴축정책의 조기 시행으로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파운드는 달러와 함께 가장 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SC는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