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이기석 기자]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단기에 금리가 급등하자 시장에서는 채권을 '사볼 만한 레벨'이라는 판단서면서 저가 매수에 나섰다.
그렇지만 연말 거래량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고 기술적으로 지지선 설정이 아직 미흡한 상황이어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국내 시장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미국 채권시장에 연동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시장에서 전날 2만계약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매도규모를 축소하긴 했으나 추가 매도가 나타날지 미국시장과 함께 수급상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더욱 줄어든다면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있던 국내 시장 참가자들의 세력이 집결되면서 지지선 설정에 나설지도 함께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국채선물의 경우 현재 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세로 기운 이후 5일선이 가파르게 떨어지며 20일, 200일, 120일, 그리고 지지력이 강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6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된 상황이다.
연말 장세를 고려할 때 당장 109.25선에 위치한 60일선을 회복하기에는 벅차 보이고 일단 5일선의 수직하강이 평탄화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라도 수급상 외국인들의 매도가 잦아들면서 단기 저점에 대한 신뢰가 생겨나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등 경기회복 움직임, 그리고 향후 한국은행의 지적처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의 불안 요인들이 어떻게 해소될 것인지 지속적으로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국고채 금리 하락, 미국 금리 급등 불구 저가 매수 등장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28%로 전날보다 3bp 내렸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81%로 2bp 내렸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04로 전날보다 11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비교적 대량인 4912계약의 매도를 보였지만 증권과 은행이 1252계약과 1087계약을 매수하며 이를 막아섰다. 연기금과 개인도 615계약과 973계약을 매수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분위기는 무거운 모습이었다.
미국채 수익률이 이틀연속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상승폭의 차이가 있을뿐 주식시장의 강세도 지속되는 점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전날만큼 강하지 않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시장에는 점차 저가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또 전날 과도한 약세에 대한 되돌림의 여지도 충분했다.
물론 이후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었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증권사의 손절성매수가 쏟아지면서 시세를 위쪽으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향후 채권시장은 다음주 미국채 입찰 및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것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증권의 손절성 환매수가 나오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져도 절대금리가 높아져서 국내 기관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들어왔다"며 "연말 현물매도세가 부족한데 선물저평이 심해서 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오르면 사겠다는 곳들이 많다보니 막판에 시장을 많이 끌어올렸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도도 어제만큼 공격적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의 손절에 의한 강세라 막판에 다시 매도가 우르르 나오기도 했다 "며 "연금이 약한 5년물을 사니까 증권이 허겁지겁 선물을 환매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통안 등을 많이 매도한 주체들이 오늘 은행채를 엄청 싸게 샀다"며 "아무래도 금리가 생각보다 안밀리니까 은행으로 캐리를 하려고 한듯하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외국인이 매도가 많았지만 연금, 농협 등의 투자자들이 주변물을 산데다 선물저평도 크다보니 부담이 덜했다"며 "향후 관건은 미국지표"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의 채권매니저 역시 "저평이 컸던데다 전일의 움직임에 대한 되돌림이 이뤄진 것"이라며 "국내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 미국의 소비지출과 다음주 입찰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