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부총재보는 "경제회복세가 상당히 뚜렷한데 앞으로 여건이 불확실해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게 금통위의 입장"이라면서도 "위기대응 차원이 정책기조가 장래의 금융·경제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선진국에 비해 비전통적 통화정책수단을 덜 활용해 출구전략의 시행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일부 위기대응 정책은 일회성 또는 일몰규정을 둔 한시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부총재보는 "금리인상에 대해 정부와 한은의 견해차가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상황이 상당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이 앞으로 상당기간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가 이와 디커플링이 이뤄질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장 부총재보는 "자신이 없기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도 그런 입장일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나 노르웨이, 호주가 금리 올렸지만 기조 전환을 해서 긴축으로 가자는게 아니"라면서,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나쁘진 않으니까 일단 조금 올려보고 기다리자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기준금리를 조금 더 올리는 것이 국제 공조에서 말하는, 우리정부에서 말하는 완화기조를 유지하는것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리먼사태 이후 세계경제가 입을 충격을 예측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세계경제의 통합이 모르는 사이 많이 진행됐었다"며 "사태의 진원지가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이었던 점도 파급력을 키웠다"고 회고했다.
한편 이날 장 부총재보는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부총재보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주요국에서는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역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했다"며 "중앙은행은 태생적으로 금융안정에 필요한 중요한 수단과 이를 도모하고자하는 유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화폐 가치의 안정을 도모해 금융안정의 기반을 제공하고, 독점적 화폐발행권을 가지고 위기시 유동성 적기 공급 및 최종대부자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급결제시스템의 운영·관리는 금융안정의 필수요인이다.
장 부총재보는 이어 "감독당국이 개별 당국의 안정성을 감시· 지도하고 있지만 개별 금융기관이 잘하더라도 외자유출 등의 문제로 금융위기를 맞을수 있다"며 "개별 금융기관을 감독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우수한 거시경제·금융시장 분석 능력으로 거시적 금융리스크 평가 역할 수행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며 "거시건전성 감독에 중앙은행이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