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집계를 의심한 A씨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 들어가 상품명을 확인해봤다. 알고보니 같은 이름의 상품이지만 포트폴리오나 운용 펀드 매니저도 다르게 운용되는 상품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임을 깨닫고 당황했다.
이같은 경우는 단순히 펀드 판매사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입한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흔한 착오 중 하나이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뒤에 붙어있는 알파벳이나 숫자까지는 신경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이름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펀드가 운용되면서 해당 상품 내에서도 수익률 차이를 보이는 만큼 해당 상품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같은 이름, 보유내역은 따로따로'
일례로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신영마라톤펀드'의 경우(12/7 기준)에도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 상품의 경우 1년 수익률에서 72.67%를 기록하는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3년 수익률에서는 50.35%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이후로도 52.49%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신영마라톤펀드'끼리도 수익률은 제각각으로 벌어져 있다.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3(주식)'은 3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 29.21% 수준으로 상기 상품과 무려 20% 가량의 수익률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K-1(주식)C'도 동기간동안 27.86%의 수익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이후 수익률에서도 상품마다 10%안팎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상품간의 격차를 드러냈다.
실제로 신영투신운용에서 신영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운용되는 상품은 총 4개이다.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K-1(주식)C'의 경우 국민은행 전용 판매 상품이며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3(주식)은 신영증권에서만 판매하게 돼 있다.
이처럼 동일한 펀드가 여러개인 경우는 판매사에 따라 이름을 약간씩 변경한 것이라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판매사만 달리할 경우 완벽한 동일 펀드이나 때로는 보유종목의 차이가 큰 경우도 있다.
즉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 1(주식)',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 3(주식)' 펀드는 동일한 이름이지만 보유내역으로 봐서는 완전히 다른 펀드로 봐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펀드 전문가들은 모델포트폴리오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3개의 펀드로 다른 매니저가 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략이 비슷하다고 해도 매니저 권한에 따라 보유종목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3개의 다른 펀드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