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장후반 내일로 예정된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폭은 대부분 반납하는 양상이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17%로 전날보다 3bp 내린 수준에 최종거래됐다고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4.70%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0.25로 전날보다 8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1846계약의 국채선물을 매수했다. 증권과 투신도 306계약과 536계약을 매수해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은행은 3053계약을 매도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채 출발했다.
거의 해결된 듯했던 두바이 사태의 불똥이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탓에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마감된 영향이었다.
외국인의 매수가 초반부터 이어진 점도 긍정적이었다.
◆ 美 영향에 하락 출발...금통위 경계감 작용
그러나 내일로 예정된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대량매수에도 추격매수는 보이지 않았으며, 되레 일부 이익실현이 관측되는 모습이었다.
또 바이백 응찰이 많았던 점도 채권매수심리를 약화시키는 모습이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바이백에는 모두 2조 6400억원이 응찰, 264%의 응찰률을 기록했으며, 응찰 가중평균금리는 연 3.42~3.92% 수준이었다.
이에, 장후반으로 갈수록 매수 규모가 축소되고 하락출발했던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강세폭이 되돌려졌다.
한편, 이날 역시 전날에 이어 바스켓물의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장후반에는 8-6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9-1호와 9-2호도 장 내내 강세기조를 유지했지만 장후반 선물가격 하락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금리 하락폭 급격하게 반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사에서 대차를 푸는 곳이 있어서 8-6호가 강세를 띤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인 저평폭 확대에 9-1호와 9-2호를 이용한 대차거래 추가로 유입됐음이 유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연이은 미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외국인 순매수 유입, 바이백 영향 등으로 시세가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바이백 결과 응찰이 많았단 것과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시세 상승폭 반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중 한때 순매수 규모를 줄였던 외국인 장후반 시세 밀리는 모습 연출하자 시장 받히는 모습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국채선물 미결제 등락 커, 금통위 앞둔 기술적 포지션 조정
이날은 특히나 전반적으로 미결제 등락이 컸다. 한때 4000여 계약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미결제 증가했지만 장후반 급격하게 1000여계약 수준까지 급격하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일부 외국인의 계속된 매수와 5일 이평등 주요 저항선 돌파에 기대 단타성 매수 유입됐다가 장후반 전매도로 청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미결제가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소폭이나마 마감 기준으로 늘었고 증권사도 순매수 양상 나타냈다"며 "일방적으로 대차거래가 청산되는 양상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표발표도 다 끝났고, 국내에는 이렇다할 만한 뉴스가 없다"며 "금통위를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수 하면서 장을 받치고 있는건 맞지만 딱히 시장이 밀릴 상황도 아니다"라며 "외국인의 매수가 아침에 다소 과했던 것이 일시적인 되돌림 혹은 장중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백 결과가 생각보다 약하게 된게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바이백 대체 물건으로 통당과 8-6호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늘은 10년물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장중반부터 10년물 매도가 꾸준히 나온데 반해 매수는 끊긴 모습으로 5년물도 덩달아 밀렸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차익실현 매물도 많았고, 외국인의 매수가 줄면서 주춤거렸다"고 덧붙였다.
◆ 12월 금통위, 새로운 모멘텀 될까?
시장 관계자들은 "공은 이제 금통위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어떤 멘트가 나올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통위는 시장은 11월과 비슷한 멘트를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시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이연됐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입장이나 두바이나 그리스, 미국의 상업모기지 등의 변수들이 경제회복을 더디게 하는 등 주변정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물론, 채권시장에 호재만 보인다는 게 오히려 두려운 상황일 수 있다는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채권시장이 크게 밀리거나 하진 않을 상황"이라며 "박스권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통위에서 모멘텀이 주어진다면 시세상승의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전제조건은 외국인들이 뒷받침 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연초 채권발행 물량 증가 등으로 연말 금리가 오를 것이란 마인드가 강하다"며 "이런 천편일률적인 생각이 되레 금리상승을 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