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조선업계와 시장에서는 언제쯤 본격적인 발주물량이 쏟아져 이전 전성기가 도래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에도 수주가뭄이 해갈될 가능성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8일 조선업계와 시장에 따르면 심각한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의 발주회복 시점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는 내년에도 조선업 업황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추세적으로 회복하는 시기가 2011년 부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조선업황이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내년 2/4분기 이후 추세를 지켜봐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또 "세계금융시장이 살아나 선박금융이 제대로 되면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현시점에서는 쉽지는 않을 듯 하다"며 "내년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 이후에는 점진적인 상승추세로 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옥효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사이클상 내년 상반기 중으로 조선업 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옥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조선시장은 한국기업들이 정상적으로 수주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비수기인 내년 1/4분기를 지나야 정상적인 수주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도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고 정상적인 수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더 보수적인 의견을 보였다.
내년 중으로 조선업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는 것이다. 다만 조선업이 내년을 지나면 추세적인 상승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조선업 회복이 내년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단 해운업종 회복과 함께 2007년~2008년에 과발주한 물량이 해소돼야 정상적인 발주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역시 전문가들 의견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시장의 절대적인 물량을 차지하는 상선물량의 발주는 현재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수주가뭄 역시 갑자기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컸기 때문에 어느 순간 다시 급격한 회복기를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국내 조선3사의 수주물량은 크게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11월 말 기준으로 68억4000만달러를 수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은 7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올 수주액도 11억달러로 부진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액은 각각 187억달러,153억달러, 116억달러였다.
실제 상선 수주물량만을 놓고 보면 올해 조선업계가 수주한 물량은 거의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