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내년 3월로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스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지난주 제출하기로 한 투자확약서가 아직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풋백옵션 만료 시기를 연장하는 것은 우섭협상대상자와의 매각 과정이 순조롭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인수자금의 규모가 큰 만큼 대우건설 매각이 쉽게 마무리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도래하는 4조원대의 풋백옵션을 갚을 수 없게 돼 자금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풋백옵션은 지난 2006년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18개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4조원대의 금액을 지원받는 대신 올 12월 15일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이다.
매각과정에 대해 대우건설 김욱동 노조위원장은 "금호그룹이 자베즈파트너스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참여를 요청했지만 합의가 잘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우건설의 부실경영을 책임져야 할 금호는 대우건설의 경영권 유지 및 고가 매각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각 과정이 지지부진 한 이유 중 하나는 금호가 사돈 기업인 대상그룹을 끌어 들여 매각 후에도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속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인수금융 의사를 밝힌 산업은행도 매각이 불발될 경우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음을 지적하고 비상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