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슈가 없지만 우호적 재료가 많다고 평가받던 시장이었지만 이날은 유독 대내외 부담요인이 많아 보였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4.13%로 8bp 올라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64%로 7bp 올랐다.
2년물 통안채의 경우는 이날 입찰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6bp나 오른 4.1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내렸다. 외국인들은 매수하루만에 716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증권과 은행도 1648계약과 684계약 매도에 나섰다. 투신은 485계약 매수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약세출발한 이후 줄곧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통안 2년물 2.5조원에 대한 입찰이 예상보다 너무 높은 금리에 낙찰되면서 약세폭은 더 커지는 양상이었다.
증시의 상승세도 부담이었다. 두바이사태로 큰폭의 하락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사태 진정과 함께 빠른회복세를 보이며 1600선을 다시 돌파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 점도 이날 약세의 원인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강세 지속에 대한 부담이 시장참가자들을 매도로 이끌었다. 단기간 과도했던 금리하락이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많았던 점 등에 비해 시세 낙폭은 비교적 제한되는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며 "장중 5일 이평 붕괴 이후에도 추가 시세 하락은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두바이사태로 시작된 안전자산 선호 증시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으로 되돌릴 가능성 있다"며 "주식시장에 대산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가격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일부 이익실현 나섰다"며 "외국인들은 추가로 사거나 새로 들어오는 사람있어 아직 추세를 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기관들이 외국계 같은 경우 12월 초순 이후 북크클로징을 하고 이미 북클로징한 곳도 있어 심리적 부담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두바이 사태 일어나니까 못참고 추격매수 나왔다"고 덧붙였다.
두바이 사태로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사고 있던 주체들이 매수에 나섰다는 것.
그는 "전날에도 외국인의 매수가 예상외로 많이 나오자 국내 기관들은 손절매수가 쏟아져 금리 하락폭을 키웠다"며 "반대로 오늘은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니까 막연한 두려움이 작용해 전반적으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 채권시장 여전히 우호적 vs. 경기 좀더 지켜보자
물론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수급 측면에서 뿐아니라 금통위 이벤트도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 그동안 많은 매도포지션이 쌓인 은행권 매수전환에 대한 경계의 시각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강세는 지속되겠지만 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일 뿐"이라며 "시장 우호적인 여건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대 누적 순매도 규모를 보이고 있는 은행 행보가 관심"이라며 "은행 추가 매도 여력이 향후 시장방향에 큰 영향 미치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대체로 은행권의 공격적인 신규매도 출회했는데 이는 아직 여력 있단 얘기로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순매수 반전은 깊었던 매도포지션 꺾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의 채권매니저는 "저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방향성에 대한 자신도 없어 채권을 들고 선물 매도해 이자수익은 지키려 할 것"이라며 "일부 매수를 기대할수 있지만 대량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경기 판단이 아직은 애매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1월 산업생산 결과를 두고 경기회복새가 꺾였다는 해석이 우세한 모습이지만 추석효과를 제외하고, 4%정도의 성장이 결코 실망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채권시장의 관계자는 "10월 산업생산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앞으로 꺾일 것으로 본지만 한국은행은 꺾여도 경제 안좋아지긴 어렵다고 본다"며 "경기지수가 그렇게 나쁘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덜 빠지는 것 역시 시장이 경기가 좋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란 주장이다.
그는 이어 "두바이가 별 영향없이 끝날 것이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두바이를 보고 매수했던 사람들이 곤란해 졌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리가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선반영된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 끝나고 더 내려가려면 경기가 안좋아질 것이란 판단이 있어야 겠지만 그부분은 확신하기 어렵다"며 "향후 채권시장의 강세 지속을 확언하기 이르다"고 단언했다.
물론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목할 필요성은 여전하다.
다른 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에 의한 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기관들은 눈치보느라 정신이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관들의 경우 리스크 관리한다고 매도했다가 당했다는게 그의 진단으로 그는 "국내 기관들이 하루종일 매도 했지만 동시호가에 결국 거두고 끝냈다"고 전했다.
최근 수익률 변동폭이 커서 들고가긴 불편하다는 것.
다만 그는 "해외시장에서 달러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면 외국인 본격적으로 빠질 가능성있지만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이 어디까지 끌고갈지에 따라 다르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두바이 사태가 마무리 된 것으로 보기 어려워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외국인들이 저 포지션 다 들고 갈지 연말 북클로징으로 줄일지 궁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외국인이 포지션을 줄인다고 보면 국내 기관들이 일부 외인의 매도를 받아내겠지만 사실상 수익을 못내고 있어 얼마나 받아줄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