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장초반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하다 이내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소폭 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26%로 전날보다 2bp 올라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76%로 2bp 내렸다. 국고채 10년물도 1bp 내린 5.34%에 장을 마감했다.
통안증권 2년물은 유독약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4.28%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76으로 1틱 올래 최종거래됐다. 증권과 투신은 534계약과 494계약을 매수했다. 하지만 은행이 3309계약의 매도를 보였고, 외국인들도 29계약 매도전환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약세분위기를 띄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개장직후부터 2000계약이 넘는 국채선물 매도로 금리 상승 및 선물시세 하락을 견인했다.
최근 외국인들은 14일 연속 국채선물매수에 나서며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날 시장참가자들은 "향후 움직임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달렸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들은 차츰 매도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더니 오후장들어 매수전환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도 서서히 강세로 돌아서는 듯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매도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국채선물 시세는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등락을 거듭하던 혼조세 속에 외국인들은 결국 소폭 매도로 돌아선 채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15일 만에 처음이었다.
◆ 11월 금통위 이후 시장분위기 변화, 방향성 탐색 국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됐던 약세가 11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반락했고, 이제는 방향성 탐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금보다 더 강해지려면 경기전망이 아주 나빠져야 할 듯하고, 그렇다고 금리인상이 당분간은 미뤄진 상황이라 매도할 이유도 없단 설명이다.
이날 외국인이 매도와 매수를 반복한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장초반 매도는 환율상승에 따른 것 혹은 외신의 공매도 보도에 따른 반응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단순 이익실현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는 차원의 매도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다는 판단은 이르다는데는 다들 동의하는 모습이다.
은행의 매도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단기급락에 따른 이익실현과 헤지성 매도, 혹은 단순 손바뀜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더이상 강해지기 어렵지 않겠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견해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미 매도가 깊은 상황에서 손실이 나고 있지만 버티기를 하는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그러나 추측일뿐 뚜렷한 이유를 찾긴 어려워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재료가 없이 포지션 정리차원의 매매가 이뤄졌다"며 "당분간 이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이 초반 매도를 보였다가 다시 매수에 나섰는데 신규인지 감은건진 파악하기 어렵다"며 "외국인의 누적순매수가 8만계약을 넘어서서 더 사기도 어렵지만 팔유인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채권시장은 일부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약했고 커브플래트닝이 진행됐다"면서 "연말까지 보면 캐리수요가 여전하고 외국인의 재정거래수요도 보여 크게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예상했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준금리인상 우려에 약해졌던 시장이 11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반락했다"며 "시장에선 어느정도 조정이 이뤄졌다는 판단을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고 3년 기준 4~5%사이의 움직임이 적당해 보인다"며 "4%초반까지는 쉽게 내려갈수 있을 듯하지만 이를 깨고 내려갈만한 모멘텀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장중 은행의 공매도를 허용하겠다는 김총장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이 전해졌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구체안이 나온 것도 아니고, 실제 허용될 지도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공매도가 실시되면 변동성이 커지수 있어 악재"라면서도 "아직 시장에 공매도가 없었기 떄문에 생기면 어떻게 될지 감이 안잡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