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80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해 12월 518억원의 유상증자와 지난달말 1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에 이은 1년새 3번째다.
키움증권이 자본 확충에 전력하는 것은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융자는 규정에 의해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 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신용융자규모는 현재 자기자본의 80~8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나머지는 만약의 상황을 위해 남겨둬야하므로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사실상 최대로 늘린 상태다.
올 3월이후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한도에 걸려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자본확충과 함께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키움증권의 총신용공여 한도액은 5880억원에서 6680억원 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가운데 5000억원 이상이 실제 신용공여로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규모나 투자성향 등을 감안할 때 자기자본 규모를 확대하면 신용융자서비스 등으로 영업력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신용융자 외에도 본사의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도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이 시장점유율 12%대로 단연 1위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래대금이 5.7조원대로 축소되는 등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지난해 증자때와 같은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키움증권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에 전날보다 3850원(8.49%) 급락한 4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