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S&P500 지수가 3월 저점에서 60% 이상 급등한 것에 대해 미국 자산 가격이 경제 펀더멘털과 '불일치(misalinged)' 상태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규모의 '불일치' 문제가 있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 및 규제당국의 수단을 통해 지나친 위험보유 성향을 억제하고 또한 장래에 자산 가격 거품이 붕괴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스템이 빠른 회복 탄력성을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은 은행 대출 감소와 고용시장의 약화 등 미국 경기 회복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지적하고, 또 연준은 달러화 가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강한 통화 기조를 유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의 '넘버투'인 도널드 콘 부의장도 거들고 나섰다. 콘 부의장은 이날 켈로그스쿨과 노스웨스턴대학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최근 자산 가격 상승세는 2008년말의 극단적인 패닉 상태에서의 회복, 미국 및 주요 경제의 초저금리 정책 등 몇 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지만,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자산 거품을 유발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콘 부의장은 저금리 정책이 경기 회복에 중요하다면서, 정책당국이 자산 가격 거품을 억제하거나 터뜨리는 것은 어렵고 또 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경제 여건 및 경기 전망 그리고 저금리 수준 등을 반영하는데 있어 크게 어긋나는 정도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과 콘 부의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자산가격 거품을 부추기고 있다는 중국 당국자의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전날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미국의 인위적인 저금리 정책이 투기적 자금 유입을 부추겨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콘 부의장은 미국 대형 금융사들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대마 불사' 논리에 더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되는 등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방청객의 질문에 대해 "구제자금이 '대마 불사'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며 "정부는 대형 금융기관들을 질서있게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