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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총재 11월 기자간담회 전문②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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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 관련 총재기자간담회' 전문입니다.


공보실장 - 이제는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하실 때는 먼저 소속과 성명을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목소리도 좀 크게 내주시기 바랍니다.

질 문 - 두 가지 질문 드리겠는데요. 먼저 데이터의 상승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주택가격이 선진국들에 비해서 조정을 덜 받아서 거품 여지가 남아있고 구조조정의 필요성 등으로 인해서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의견들이 있는 데에 대해서 의견을 부탁드리고, 또 한 가지는 어제 국회에서 윤증현 장관께서 금리와 관련해 ‘금통위에서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식의 코멘트가 어떤지, 해외의 사례는 어떤지 두 가지 질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먼저 주택가격이 우리나라에서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에도 별로 많이 하락하지 않았고 지난 봄 이후에 꾸준히 상승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고 그런 면에서 보면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하고 또 우리가 위기를 거치면서 위기라는 것이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하나의 기회입니다. 기회이기 때문에 위기수습 후에 경제가 더 튼튼해지려면 위기가 지속되는 동안에 구조조정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필요에 비추어 볼 때도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의 질문이었습니다. 우선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이후 9월 중순까지로 기억합니다마는 저희가 보기에 주택가격의 상승속도가 좀 빠르다 그래서 그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보기에는 앞으로 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 생각을 했고 그런 것을 저희가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들한테도 알리고 또 관계당국 간에 협의할 때도 그런 이야기를 저희만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이야기를 했고 그런 것들이 주택가격의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랄까 하는 것을 좀 바로잡는 데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고 또 금융감독당국이 지나친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이미 했고 지금까지 움직임은 부분적으로 효과가 어느 정도 있고 주택가격상승세도 조금은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된 것 아니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주택가격이 지금 하락한 것은 아니고 지난 10월에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마는 항상 이야기하듯이 통화정책, 금리정책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을 한꺼번에 균형 있게 봐야 되는 측면이라서 주택가격의 움직임이 지난 9월 하순 이후에 걱정을 조금은 덜어줬다 이렇게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그렇지요. 개개 기업으로 볼 때는 경쟁력이 강한 기업은 살아남아야 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기업은 퇴출이 돼야 되고 그것이 시장경제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경제시스템 전체가 너무 큰 위험에 노출돼서는 그것도 또 곤란하다 말하자면 병 고치려고 하다가 환자가 생명을 잃을 그런 정도의 위험까지 가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을 항상 고려를 하면서 저희가 통화정책만 가지고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나라의 경제정책과 서로 자기가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기여를 하는 것인데 통화정책이라는 것이 아까 이야기한 대로 주택가격이나 구조조정 이런 데에 미치는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통화정책은 항상 경제가 적당한 정도의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너무 느슨해져서도 안 되고 또 너무 위축이 돼서도 안 되고 적당한 정도의 긴장을 유지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준이 어디냐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그달 그달의 판단이 지난 1년 동안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반영되어 있다 그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지금까지의 정책판단은 아직은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 더 확실한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주택가격문제에 있어서도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기미가 있는데 이것이 계속해서 그렇게 갈 것인지 또는 어쨌든 우리가 알다시피 기준금리 2%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상당히 낮은 것은 분명하니까 이것이 우리 경제에 가져올 수 있는 도움, 혜택이 더 클 것이냐 아니면 손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냐 하는 것을 저희는 항상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고요.

그 다음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결정을 중심으로 한 외부의 언급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셨는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통화정책의 최종적인 책임은 결정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지만 좋은 통화정책,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 전체의 도움 내지 참여가 필요한 것입니다. 통화정책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우리나라에서 하는 모든 정책들이 다 마찬가지지만 통화정책도 그렇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영향력이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분들이 다 같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가 좋은 정책을 펴 나가고 궁극적으로 우리경제에 그리고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데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비단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분들의 모든 판단이나 발언이 직접·간접으로 사실은 그 나라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는 사실을 우리가 충분히 강조하고 싶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보실장 - 다음 질문 하시지요.

질 문 - 두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일단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환율하락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는데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서 언급하신 것은 최근 금통위원들의 상당부분 관심사가 환율하락에 있다고 해석해도 될는지 혹은 아울러서 정책금리 동결과 맞물려서 환율의 추가상승이 경제전반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오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계신건지 그 부분을 여쭤보고 싶고요.

두 번째는 방금 앞선 질문에서 금융완화기조가 우리 경제에 혜택과 부작용을 가져오는 양면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는데 혜택부분은 사실 경기회복에서 상당부분 나타난 것 같은데 향후에 이 부분이 지속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위험부분을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총 재 - 우리가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가 수출입의 의존도가 상당히 큰 나라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의 수출입뿐만 아니라 대외개방 정도가 그동안에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국외여행도 많이 하고 외국사람들도 많이 왔다갔다 하고 외국에 유학연수도 많이 보내고 해외여행도 많이 하니까 결과적으로 환율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물가 쪽에서도 또는 주식가격이나 시장금리에도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환율의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따라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에 환율의 변동을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관찰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고요. 단지 환율이 상당기간 안정되어 있을 때는 관심도가 좀 떨어지는 것이고 환율이 단기간 동안에 크게 상승하거나 크게 하락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관심이 더 많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작년 연초부터 9월까지 환율이 조금씩 상승을 하기 시작했고 작년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후에 환율이 1달러당 1,600원 가까이까지 급등을 했다가 그동안에 상당히 많이 내려왔습니다. 지금 1,150원에서 1,200원 사이에 있습니다마는. 그런 의미에서 환율의 변동 폭이 지난 1년 동안 또는 지난 1년 반 동안 상당히 컸기 때문에 경제를 전망하거나 또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환율의 움직임이 상당한 관심의 대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 물가변동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이야기를 하면서 굳이 원/달러 환율이 언급됐다는 것은 최근에 갑자기 원/달러 환율 또는 환율이 관심을 받고 있다기보다는 지난 1년 동안에 또는 지난 3월 이후의 환율변동의 방향과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을 의식한 그런 것으로 생각을 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환율의 움직임이 환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큰 폭으로 하락할 때는 상당한 정도로 영향을 준다 그렇게 보셔도 될 겁니다.

그 다음에 현재의 금리수준하고 관련된 경제적인 이득과 손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렇겠지요. 이자가 낮으면 이자가 낮다는 것은 결국은 조금 더 경제의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경제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말하자면 투자나 소비나 이런 겁니다. 투자나 소비 같은 의사결정을 할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움직여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유도를 하는 거겠지요. 그래서 소비나 투자가 좀더 활발해지고 그래서 성장이나 고용이 늘어나고 이런 것을 우리가 바라는 것인데 반대로 너무 공격적으로 너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그것이 물가상승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자산가격 상승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 많은 수입수요를 불러일으켜서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날 수도 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원화 가치의 하락이랄까요 말하자면 외화에 대한 수요를 너무 많이 불러일으켜서 원화가치 변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최근에 와서 관심을 많이, 그래서 우리가 볼 때는 지금의 금리수준이 적절하냐 올려야 되느냐 내려야 되느냐 유지해야 되느냐 할 때는 항상 현재의 금리가 가져올 수 있는 이득은 뭐며 부담은 뭐냐 그래서 그 이득과 부담이 어느 쪽이 더 크냐 하는 쪽으로 봐가지고 저희가 결정을 하는 것이지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요. 항상 어느 부문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생지고 있고 어느 부문에서는 바람직한 일이 생길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낮은 금리의 부작용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는 겁니다. 상황에 따라서 그것이 물가상승압력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경상수지 악화로 나타날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자산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자산가격 상승이 결과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나중에 자산가격이 원위치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는 그것이 원위치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물가에 비해서 주택 내지 토지 같은 것이 너무 많이 상승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사회 계층 간의 소득이전 내지 부의 이전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것을 예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분명히 저금리기조라고 말씀드렸지만 그 저금리 기조를 끌고 가는 데에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득이 손실보다는 아직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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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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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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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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