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으면서 시장은 여전히 상승과 하락 어느쪽도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582.30을 기록하면서 전일비 5.51포인트, 0.35% 올라섰다.
이날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확실해질때까지 부양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다우지수 급등에 영향 받았다.
한때 1600.41까지 올라서면서 16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들어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600억원 가량의 순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수급을 받쳤지만 개인이 2200억원 규모의 매도세로 대응하며 상승을 억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프로그램 매물 또한 230억원 규모가 쏟아져 부담감이 더해졌고 서해교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거래를 한산하게 만들었다.
거래대금으로 비교했을 때 유가증권시장에 3조 8000억원 가량이 유입되면서 전날에 비해 4000억원 늘었지만 여전히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힘든 수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1위에서 5위까지 일제히 올라섰다. 현대차가 1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비 2500원, 2.44%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띄었고 신한지주도 1.41%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1.04%, 유통업 0.61%, 은행업종 0.73% 등 올라섰고 의료정밀, 보험 업종 등이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종목 중목만 따져봤을 때 상승 종목이 상한가 포함 351개 종목이었으나 하락 종목이 432종목에 달해 체감지수는 썰렁했다.
해외 선주사들의 잇따른 수주 취소 등으로 삼성중공업이 2.47%, 현대중공업이 0.60% 내려서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특징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남북간 서해교전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반전해 482.94를 기록하면서 전일비 1.51포인트, 0.31% 내려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서울반도체가 4만 2350원을 기록하면서 전일비 1.63% 떨어져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고 소디프신소재도 4% 가깝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거래량이 늘지 않는 등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에 비해서 상승폭이 미진해보인다"며 "수급적으로 보면 개인중심으로 팔았고 프로그램매물도 나왔으나 국내 투자자들이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데 시장에 대한 방향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고 시장의 에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며 "미국증시가 전고점을 계속 뚫고 나가면 심리는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어 반등수준이 좋지 않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으로 봐야 하고 출구전략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상승은 기술적 반등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거래량이 적은 것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고 거래지표는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장 심리가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