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고 이날 주식 시장은 기분좋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지난 금요일 미국의 실업률은 10.2%로 급등했다. 지표는 크게 악화됐음에도 이날 증시는 소폭이지만 추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 때문일까?
무엇보다 이날 확실히 악화된 지표로 인해 연준의 향후 정책 기조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즉 연준은 당분간 제로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금융 부문에 계속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은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따라서 수익은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0년동안 글로벌 중앙은행 지수를 집계해오고 있는데, 이 글로벌 중앙은행 지수는 현재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지수는 세계 경제에서 유통되는 총 현금의 수준을 세계 전체의 경제활동 지표로 평가하는 것이다.
물론 판매실적과 고용, 신용 상황 등이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펀더맨털로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언젠가 글로벌 재정적자 지속 문제로 인해 새로운 정크본드의 상승이나, 신흥국 증시 및 상품 시장의 거품이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향후의 문제다.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토크 대표는 "당분간 낮은 금리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이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최소한 내년 봄 혹은 여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문제를 일부는 비관적으로, 일부는 낙관적으로 각각 상반되게 관측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반면 너무 빨리 자금을 회수할 경우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의 장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낮은 금리는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 낮은 금리에 머물게 된다면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최근 수십년간 반복된 시장의 교훈이다.
가장 최근의 예는 지난 1982년에서 2000년까지의 강세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970년대에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981년 연준은 기준금리를 20%대까지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 문제를 일거에 제거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점차 사라지자 연준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내려 경제성장과 주식시장 상승을 지원했다.
오랜기간 동안 지속된 강세장은 마침내 지난 2000년 마무리됐다. 점차 투자자들은 저금리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너무 낮아서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의 버블 가능성을 우려하게 됐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금리 인하는 지난 2007년의 강세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후 시장은 불과 2년만에 시장은 상승세를 모두 반납해야 했다.
HSBC의 리처드 쿡슨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정부의 부채 의존도를 헤로인 중독에 비유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경기부양 자금지출은 현재로서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헤로인 중독과 같이 이를 완치되려면 큰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의 통화정책 시그널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먼저 성명서 문구에서 저금리 기조에 대한 언급을 변경할 것으로 보이고, 그런 뒤 점차 채권 매입을 축소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는 금리인상 흐름이 시작될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식시장 하락 위험은 점차 증가하게 된다. 최근의 시장 경험에 비춰볼때 연준과 투자자는 버블의 가능성과 너무 빠른 정책 변경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스피로스 안드레오플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원치 않는데도 금리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하지만 금리를 올리지 않아서 발생할 수 있는 또다른 자산 버블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