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하락 분위기가 강했지만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한 방향으로의 쏠림이 자제되는 모습이었다.
1176~77원대가 강하게 지지된 가운데 아래쪽에서 역외 숏커버와 결제비드가 나오면서 1180원대에서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2.00원으로 전날보다 0.50원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일대비 1.00원 하락한 1181.5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역외 매도세로 1176원에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아래쪽에서 역외 숏커버와 국내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180원을 재차 상회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82.50원, 저점은 1176.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장중 단행된 호주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호주 연방준비은행은 현행 3.25%에서 3.50%로 금리인상을 단행, 2개월 연속 긴축을 이어갔다. 전문가들 대부분의 인상 예상폭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또 다른 측에서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준으로 영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점심 무렵에 나온 호주 금리인상 소식에 역외세력의 숏커버를 초래하게 만들었다"며 "호주 금리인상이 두차례 연속 이뤄지면서 아래쪽으로 테스트하는 분위기 자체가 관망 쪽으로 돌면서 포지션 커버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 딜러는 "호주의 금리인상 뉴스는 아시아 전체시장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없었다"며 "국내에서 수요가 조금 나왔지만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된 수준이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시장은 호주의 금리인상 이후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FOMC회의와 G20회담 결과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좀 더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FOMC에서의 금리 동결은 예상되고 있지만 출구전략의 조기시행에 대한 입장 표명과 G20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달러 흐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한 방향으로의 쏠림은 자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변동성 확대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딜러는 "큰 변수를 앞두고 자신있게 한방향을 고집하는 세력은 없다"며 "전체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국계 딜러는 "이벤트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고 이에 국내시장도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